현대중공업 노사가 올해 임금과 단체협약과 관련해 연내타결을 목표로 집중 교섭했으나 결국 무산됐다.
노사는 24일 오전 10시 울산 본사에서 양측 교섭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전날 정회한 69차 교섭을 재개했으나 2시간여만에 결렬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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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사는 24일 오전 10시 울산 본사에서 양측 교섭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전날 정회한 69차 교섭을 재개했으나 2시간여만에 결렬됐다고 밝혔다./뉴시스 자료사진 |
노사는 지난 18일부터 연내타결을 위해 집중교섭을 이어왔으나 쟁점인 임금인상안 부문 협상안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앞서 사측은 지난 22일 68차 교섭에서 ▲기본급 3만7000원(호봉승급분 2만3000원 포함) 인상 ▲격려금 현행 통상임금 150%에 해당하는 금액 주식 지급(금액을 당일종가의 70%)+200만원 ▲성과급 지급표 기준에 의거해 지급 ▲직무환경수당 1만원 추가 등의 내용이 담긴 2차 수정안을 제시했다.
이어 23일 교섭에서도 ▲내년 상반기 성과급 명목으로 100만원 지급 ▲1994년 이후 입사자 1호봉(2만3000원) 인상 등에 대한 논의가 이어지는 등 잠정합의 가능성을 높였으나 이에 대한 서면 명시화 문제를 놓고 갈등이 불거진 것으로 전해졌다.
노사는 현재 향후 교섭일정을 정하지 않은 상태나 오는 26일 교섭을 재개할 것으로 전망된다.
조합원 찬반투표 및 조인식 등 잠정합의안 마련 이후 일정을 고려해 볼 때 오는 26일과 29일 두차례 교섭에서 합의안을 도출해내지 못하면 연내 타결은 불발된다.
연내 타결에 실패할 경우 사측의 2015년도 사업안 구상에 차질은 물론 퇴직자에 대한 임단협 소급적용 불가 문제 등 노사 양측에 큰 타격이 예상된다.
현대중공업 노사의 올해 임단협이 내년으로 넘어갈 경우 지난 2000년 임단협이 2001년 1월에 타결된 이후 14년 만에 해를 넘긴 임단협이 된다.
노조는 이날 오후 1시부터 군산공장 조합원을 대상으로 4시간 파업을 벌이고 있으며 오는 30일에는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4시간 파업을 예고한 상태다.
현대중공업 노사는 지난 5월 올해 임단협 상견례 이후 7개월 넘게 70차례에 걸쳐 교섭을 거듭했으나 쟁점인 임금인상안 부문에서 난항을 겪고 있다.
노조는 올해 임단협에서 통상임금 확대 요구안을 비롯해 ▲임금 13만2013원(기본급 대비 6.51%) 인상 ▲성과금 250%+@ ▲호봉승급분 2만3000원을 5만원으로 인상 ▲노조 전임자 임금지급 등을 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