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사업, 2023년까지 시장점유율 20% 이상 목표
물류사업, 컨테이너 터미널 하역사업 중심 실적 유지
글로벌사업, 인천공항 GDC 개장 총해 맞춤형 물류 서비스 제공
렌터카·유휴 자산 매각, 유상증자 등으로 현금 확보
[미디어펜=박규빈 기자] 종합물류기업 한진이 2020년 경영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연결 기준 누계 영업이익이 1110억으로 전년 동기 907억 대비 22.4% 상승했다고 11일 밝혔다. 매출액 역시 전년 동기 대비 7.5% 증가한 2조2160억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2017년부터 지속적인 흑자를 기록하고 있으며,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5.01%를 달성하며 수익성 개선을 이어가고 있다. ㈜한진은  지난해 경영목표를 '내실경영과 체질강화를 통한 수익성 제고 및 미래 성장기반 구축'으로 정하고 영업이익 1000억원 이상을 달성하기 위해 중점 추진사항을 실천하였다.

   
▲ 한진택배 직원이 차량 앞에 서 있는 모습./사진=㈜한진


㈜한진은 핵심사업인 택배·물류사업을 집중 육성하기 위해 경쟁력 확보가 어려운 사업과 대체부지 확보 가능한 자산을 매각하며 경영효율성을 한층 더 높였다. 또한, 다양한 공유가치창출(CSV, Creating Shared Value) 활동을 통해 사회적 책임에 기여하고 기존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신사업을 발굴하고 있다.

택배사업은 2023년까지 시장점유율 20% 이상을 목표로 터미널 캐파 확대와 자동화 투자를 확대하고 있으며 △이커머스 △홈쇼핑 △농협 등 주요 전략 고객을 대상으로 협력 관계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CSV 활동의 일환으로 진행한 원클릭 택배서비스가 2019년 10월 론칭 후 가입 고객사 2만개사 돌파를 앞두고 있다. 이커머스 사업 확장에 필요한 제휴 서비스 추천 및 관련 제휴사를 연결해주는 원클릭 '스케일 업 서비스'도 론칭 예정이다.

이와 함께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함안수박 마케팅 활동·친환경 택배박스 공동구매 서비스·'내지갑속과일' 기프트카드 플랫폼 구축 등 CSV 활동과 신규 배송서비스를 지속 발굴하고 강화할 계획이다.

   
▲ 한진인천컨테이너터미널 전경./사진=㈜한진

물류사업은 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컨테이너 터미널 하역사업을 중심으로 실적을 유지하고 있다. 한진인천컨테이너터미널이 터미널 생산성 향상 및 신규 항로 서비스 추가에 힘입어 인천항 최초로 단일 컨테이너터미널 연간 물동량 기준 100만TEU를 돌파했으며, 한진부산컨테이너터미널, 평택컨테이너터미널 물동량도 각각 전년대비 6%·15% 성장했다.

글로벌사업은 글로벌 전자상거래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지난해 10월 6000평 규모의 인천공항 GDC(Global Distribution Center)를 개장해 포워딩·국제특송·국내택배를 연계한 맞춤형 물류서비스 제공을 통해 핵심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한진은 급변하는 물류산업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자 미래 성장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주요 사업부문의 신사업을 발굴할 수 있는 '한진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을 도입했다. 이를 통해 다양한 기관 및 스타트업과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전기·하이브리드 택배 차량 시범운영, 물류∙택배 분야 스타트업 공모전 등을 진행했다.

재무 건전성을 강화하고 사업 경쟁력을 확보할 투자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한진렌터카와 부산 범일동 부지를 각각 600억, 3000억 규모로 매각하였고 1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등도 단행했다.

㈜한진 관계자는 "올해에도 포스트 코로나19 시대에 대비하고 핵심사업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미래 성장 경쟁력 확보와 CSV 활동의 폭을 넓혀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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