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스트 손잡고 이동 확장형 음압병동 개발…의료기관 대상 공급 계획
1GW급 태양광 모듈 생산력 구축…주력 제품 탄소인증제 1·2등급 획득
[미디어펜=나광호 기자]코로나19 재확산으로 병실 부족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고 탄소배출량 저감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신성이엔지가 관련 문제 해결에 나섰다.

12일 산업부와 업계에 따르면 신성이엔지는 지난해 4월 김제자유무역지역 내 700MW 규모 태양광 모듈 제조공장 신설투자를 결정했으며, 이번달부터 440~530W급 고출력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 신성이엔지 태양광 제조 공장 옥상에 설치된 태양광 발전소/사진=신성이엔지


이는 국내외 태양광 시장확대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태양전지 사이즈의 대형화를 대비하고, 태양전지를 절단해 출력을 높이는 등 새로운 기술이 적용됐다.

신성이엔지는 지난달 이 공장의 설비 구축을 완료했으며, 차후 인공지능(AI)을 도입한 스마트공장으로 설비를 발전시켜 생산성 증대 및 제품 경쟁력 강화를 달성한다는 전략이다.

또한 충북 증평을 비롯해 국내외에서 1GW급 규모의 경제를 이룬 것을 토대로 친환경 고출력 태양광 모듈 외에도 수상·건물일체형·영농형 태양광 모듈 등도 생산한다는 방침으로, 주력 제품들이 탄소인증제 1·2등급을 받는 등 관련 산업에서도 저탄소화를 촉진하기 위한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성 장관은 이날 김제공장을 찾아 "재생에너지산업에 대한 글로벌 경쟁이 치열한 상황으로, 선제적이고 과감한 투자가 중요한 시점"이라며 "탄소중립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국내 생태계가 견고히 뒷받침 될 필요가 있는 만큼 정부도 업계의 투자를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음압병동 외관/사진=남택진 KAIST 교수팀·조스리 스튜디오


카이스트와 손잡고 이동 확장형 음압병동도 개발했으며, 국내외 의료기관과 지자체에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이 병동은 원자력의학원에서 시험 운용 중으로, 중증·경증 환자를 수용할 수 있는 시스템과 의료진을 위한 전실·창고·제독실·폐기물 처리실을 갖췄다.

특히 개발 단계에서부터 원자력병원 의료진이 직접 참여했으며, 의료진과 환자의 요청에 따라 유연하게 기능 패널을 변경할 수 있고, 병실마다 화장실을 설치하는 등 의료진과 환자의 동선 및 구역을 구분한 것이 특징이다.

신성이엔지는 다수의 병실과 필요 요소들을 다양하게 구성할 수 있어 부지 영향을 적게 받고, 천장 전면에서 공기를 공급하기 때문에 기존 제품 보다 빠르게 공기 정화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쾌적한 치료공간을 만들기 위해 외부를 돔 형태의 텐트로 구성하고, 치료 기간 동안 누워있는 환자들의 불편을 덜기 위해 간접 조명을 도입한 것도 언급했다. 코로나19 초기 단계부터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과 삼성병원 등에 음압병실·선별진료소를 설치한 노하우 등을 토대로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한 설계도 적용했다.

앞서 코오롱모듈러스와 모듈형 음압병실 및 선별진료소 개발·제조·판매를 위한 전략적 제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병실의 경우 자체 개발한 양압기와 음압기를 활용해 기류를 제어하고, 옥상 및 유휴 공간에 태양광과 에너지저장시스템(ESS)을 설치해 자체 전략 생산 및 저장이 가능한 탄소중립형으로 제작한다는 계획이다.

신성이엔지 관계자는 "국가적으로 위급한 상황에서 기업과 학계가 힘을 합쳐 국민 여러분께 기술로서 보답하는 것이 당연한 의무라 생각한다"면서 "조속한 시일 내에 어디든 음압병동이 필요한 곳에 빠르게 보급될 수 있도록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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