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4일 성탄전야 고리원전에서 밤샘하는 등 북한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국내 원전에 대한 사이버테러 공격 대응에 나섰다. 윤장관은 한국수력원자력관계자들과 대책을 숙의했다. 사이버테러세력의 추가적인 공격에 대비한 경계태세를 유지한 것. 정부와 한수원의 총력대응에 힘입어 추가적인 사이버테러는 발생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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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일로 예고된 원전반대그룹의 추가적인 원전 사이버테러는 발생하지 않았다. 윤상직 산업부장관(가운데)은 24일 고리원자력본부에서 철야하면서 한수원 임직원들과 대응책을 협의하는 등 긴밀한 경계태세를 유지했다. |
원전자료를 해킹한 '원전반대그룹'은 원전가동을 중단하라며 25일 2차 사이버테러를 감행하겠다고 협박을 한 바 있다. 이들의 협박에도 불구, 원전에 대한 사이버테러는 이날 오후 3시 현재 발생하지 않고 있다. 원전을 운영하는 4개 원자력본부에는 별다른 이상징후나 특이사항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원전반대그룹의 원전해커는 15일, 18일, 19일, 21일, 23일 5회에 걸쳐 이뤄졌다. 이들은 한수원 내부비밀자료 85건을 해킹해 사이버상에서 공개했다. 이들 해킹혐의자들은 이를 무기로 25일부터 고리 1. 3호기, 월성 2호기의 가동을 중단하라고 협박했다.
산업부와 한수원은 원전반대그룹의 해킹수법이 소니픽처스엔터테인먼트가 만든 영화 ‘인터뷰’가 해킹당한 것과 비슷하다고 추정하고 있다. 원전반대그룹이 이용한 해킹수법은 APT(지능형 지속위협)방식이다. ‘인터뷰’는 김정은 북한 국방위 제1위원장이 암살당하는 것을 주된 내용으로 하고 있다. 소니측에 대한 해킹은 북한측의 소행으로 알려지고 있다. 미국 오바마정부는 북한을 테리지원국으로 재지정하는 것을 검토하는 등 북한제재를 강화하려고 있다. [미디어펜=이서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