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회장 양의지, 이하 선수협)가 연봉조정 신청을 한 KT 위즈 투수 주권에 대한 측면 지원에 나섰다. KBO의 중립적 연봉조정위원회 구성과 조정위의 현명한 판단을 요구했다.

선수협은 13일 발표한 성명을 통해 "주권 선수의 연봉조정 신청에 대해 선수의 생각을 존중하며, 정당한 선수의 권리 행사로 인정해준 KT 구단에 감사드린다"며 주권의 연봉조정 신청에 대한 선수협 측의 입장을 밝혔다.

선수협은 "9년만의 연봉조정 신청이라는 점을 보면 알 수 있듯 선수가 연봉 조정을 신청하기까지는 많은 고민과 용기가 필요하다. 객관적인 자료를 토대로 한 연봉 조정신청의 의미는 구단에서의 선수 본인의 가치에 대한 고뇌이자, 지난 시즌에 대한 선수의 자부심이며, 다가올 시즌에 대한 선수의 다짐"이라고 주권의 용기있는 행동을 옹호했다.

   
▲ 사진=KT 위즈


또한 선수협은 "KBO에서 구성하는 조정위원회가 그 어느 때보다 중립적이고, 선수와 구단측 모두가 이해하고 인정할 수 있는 인사들로 구성되길 바라며, 조정위원회에서 현명한 판단을 해주시길 기대한다"는 점을 강조해 공정하게 연봉조정이 이뤄지길 바란다는 뜻을 전했다.

주권은 지난 11일 10개 구단 연봉 재계약 대상자 가운데 유일하게 KBO에 연봉조정 신청을 했다. KT 구단은 주권에게 지난해 연봉 1억5000만원에서 7000만원 인상된 2억2000만원을 제시했다. 주권은 2억5000만원의 연봉을 요구해 구단 제시액과 3000만원의 차이를 보였다.

KBO리그에서 선수가 연봉조정 신청을 한 것은 지난 2012년 이대형(당시 LG 트윈스) 이후 9년 만이다. 연봉조정위원회까지 간 역대 20번의 사례에서는 2002년 류지현(당시 LG 트윈스)만 선수 측 요구가 받아들여졌을 뿐 나머지 19번은 모두 구단의 손을 들어줬다.

한펀, 주권과 KT 구단 측은 오는 18일 오후 6시까지 연봉 산출 근거 자료를 KBO에 제출해야 하며, KBO는 25일까지 조정위원회를 통해 결론을 내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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