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가공 공정에서 세척제 등으로 사용 물질
암모니아향 무색 액체…치명적 독성 지녀
[미디어펜=박규빈 기자] 13일 14시 10분경 LG디스플레이 파주사업장 P8 공장내에서 배관 연결 작업 중 수산화 테트라메틸 암모늄(TMAH, TetraMethyl Ammonium Hydroxide)가 누출돼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 LG디스플레이 파주클러스터 전경. /사진=LG디스플레이 제공



현재 LG디스플레이는 사고발생 즉시 환경청, 노동부 및 소방서·경찰서에 사고 신고 후 119 구급대와 환자 대응 후 인접 병원으로 이송한 상태다.

인명피해는 중상 2명·경상 5명 등 총 7명으로 파악됐다. 이들 중 40세 최모 씨와 동갑내기 이모 씨 등 중상자 2명은 심정지로 심폐소생술을 받았으나 의식이 없다는 전언이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즉각 관련 화학물질 밸브차단과 긴급 배기가동으로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만반의 조치를 취한 상황"이라는 입장이다.

누출된 물질은 수산화테트라 메틸암모늄이다. 이는 일반적으로 반도체 가공 공정에서 세척제 등으로 사용된다. 이 물질은 암모니아 냄새가 나는 무색의 액체이나 독성이 치명적이다.

파주소방서는 협력사 직원들이 배관 연결 작업을 하던 중 사고가 발생했고 수산화테트라 메틸암모늄 누출량이 300∼400ℓ 가량 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사고가 나자 소방당국은 현장에 장비 12대와 인력 38명을 투입했고 약 25분 만인 이날 14시 45분경 가스 누출 차단 작업을 완료했다.

LG디스플레이 측은 "인명피해가 발생한 부분에 대해 진심 어린 위로와 사과의 말씀을 드리며, 부상당한 임직원의 빠른 회복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전했다. 아울러 "사고수습 대책본부를 즉각 설치, 사고 원인 파악에 대해서도 유관기관에 적극 협조해 원인규명·사고수습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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