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손흥민(29·토트넘 홋스퍼)이 지독히도 골 운이 따르지 않아 무득점에 그쳤다.

토트넘은 14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풀럼과 2020-2021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7라운드 홈경기에서 1-1로 비겼다. 토트넘은 전반 해리 케인의 골로 앞서갔지만, 후반 풀럼의 카발레이루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토트넘이 경기를 압도하고도 승리를 놓친 것은 손흥민의 골 불운 탓이 컸다. 손흥민은 이날 무려 3차례나 결정적인 슛을 날렸는데, 아쉽게도 한 번도 골문을 열지 못했다. 풀럼 골키퍼 알퐁스 아레올라의 신들린 듯한 선방에 골과 다름없었던 슛이 두 차례나 막혔고, 한 번은 골대가 손흥민의 골을 막았다. 

   
▲ 사진=토트넘 홋스퍼 SNS


손흥민은 전반 두 차례나 선제골을 넣을 뻔했다. 전반 17분 오리에가 낮게 크로스한 공을 손흥민이 문전으로 달려들며 오른발을 갖다 댔다. 골키퍼가 미처 손을 쓸 틈도 없었지만, 아레올라의 다리에 걸렸다.

전반 23분에는 은돔벨레가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크로스를 올렸고, 수비 뒷공간을 파고든 손흥민은 몸을 날려 헤딩 슛으로 연결했다. 워낙 빠르고 정교한 헤더여서 골이 되는가 했지만 아레올라가 동물적 순발력으로 쳐냈다.

후반에도 손흥민이 땅을 칠 장면이 나왔다. 1-0으로 불안한 리드를 이어가던 후반 25분, 토트넘의 역습이 펼쳐졌다. 은돔벨레의 스루패스를 받은 손흥민은 특유의 폭풍 드리블 후 페널티박스 부근 좌측에서 골문 반대편을 보고 땅볼 슛을 때렸다. 이번에는 아레올라가 그저 바라만 봐야 하는 완벽한 슛이었는데, 볼이 우측 골대를 맞고 튕겨나와 아레올라의 품에 안겼다.

이후 1-1 동점 추격을 당한 후인 후반 44분에는 손흥민이 라멜라의 패스를 받아 레길론에게 멋진 패스를 찔러넣었고, 레길론이 밀어넣어 골을 뽑아냈다. 하지만 손흥민이 패스를 받으러 뛰어든 것이 오프사이드로 판정돼 골로 인정되지 않았다.

이래저래 손흥민에게 운이 따르지 않으면서 토트넘은 승점 1점밖에 얻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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