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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 홀슈타인 킬, '챔프' 뮌헨 격침 파란…이재성 120분+승부차기 활약[포칼 32강]
석명 부국장 | 2021-01-14 09:37

[미디어펜=석명 기자] 독일 포칼 32강전에서 이변이 벌어졌다. 이재성의 소속팀인 2부리그 홀슈타인 킬이 '디펜딩 챔피언'이자 독일 최강 바이에른 뮌헨을 침몰시켰다. 이재성은 연장까지 120분 풀타임을 뛰며 승부차기도 성공시키는 활약으로 팀의 기적같은 승리에 한 몫 해냈다.


홀슈타인 킬은 14일 오전(한국시간) 독일 킬의 홀슈타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021시즌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32강전에서 바이에른 뮌헨을 맞아 연장까지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 끝에 6-5로 이겼다.


킬은 16강에 오르며 환호했고,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와 포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까지 제패해 '트레블'을 달성했던 뮌헨은 이변의 제물이 되며 탈락했다. 뮌헨이 하위리그 팀에게 패해 포칼에서 중도 탈락한 것은 2003-2004시즌 2부리그 알레마니아 아헨과 8강전에서 1-2로 진 뒤 17년 만에 처음이다.


 
사진=홀슈타인 킬 SNS


뮌헨의 압도적 우세가 예상됐고, 예상대로 주도권을 잡고 몰아붙였다. 선제골도 뮌헨이 뽑아냈다. 전반 14분 토마스 뮐러의 헤딩슛을 킬 골키퍼 요아니스 겔리오스가 쳐냈다. 이 볼이 문전에 떨어지자 세르주 그나브리가 재차 슛해 선제골을 터뜨렸다. 그나브리가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었지만 포칼 32강전에서는 비디오판독(VAR)이 없어 그대로 골로 인정됐다. 


이후에도 뮌헨의 공세가 이어져 그나브리, 뮐러의 슛이 잇따랐지만 추가골로 연결되지 않았다.


움츠리고 있다가 역습으로 단번에 슈팅 찬스까지 이어가려는 킬의 작전이 동점골을 만들었다. 전반 37분 야니크 뎀이 길게 전방으로 올린 크로스를 핀 바르텔스가 잡아 페널티 지역으로 쇄도한 뒤 오른발 슈팅으로 동점골을 뽑아냈다.


동점 추격으로 킬은 기세가 올랐고, 1분 뒤  이재성이 수비 뒷공간을 파고들며 왼발슛으로 득점했지만 아쉽게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이후 뮌헨이 몇 차례 득점 기회가 있었으나 마무리가 되지 않아 전반은 1-1 균형을 이룬 채 끝났다.


후반 들어 후반 2분 만에 다시 뮌헨이 리드를 잡았다. 페널티박스 정면 약간 우측에서 얻어낸 프리킥 찬스에서 르로이 자네가 수비벽을 넘어 환상적으로 휘어 들어가며 골문 구석에 박히는 골로 2-1을 만들었다.


킬은 반격밖에 선택지가 없었다. 전방부터 압박 수위를 높이며 뮌헨 수비의 조그만 틈만 보이면 슛을 날렸다. 하지만 슛이 빗나가거나 골키퍼에게 걸렸다.


뮌헨은 자말 무시알라가 날린 감각적인 슈팅이 골대를 때리는 등 달아나는 골이 만들어지지 않자 후반 29분 간판 골잡이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와 더글라스 코스타를 투입해 승부에 쐐기를 박으려 했다. 킬도 장신 공격수를 연이어 교체 투입해 한 방을 노렸다.


뮌헨의 예리한 공격을 막아내며 버티던 킬이 후반 추가시간도 4분이나 지난 경기 종료 직전,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렸다. 요하네스 판 덴 베르크의 크로스를 공격에 가담한 수비수 하우케 발이 헤딩슛했고, 골문 모서리로 빨려들어가는 '극장 동점골'이 터져나왔다.


 
사진=홀슈타인 킬 SNS


경기는 연장으로 넘어갔다. 뮌헨은 일방적으로 공격을 퍼부었고 킬은 사력을 다한 수비로 맞섰다. 눈이 내리고 바람까지 강하게 부는 궂은 날씨 속 공격하는 뮌헨도, 수비하는 킬도 점점 지쳐갔다. 압도적인 슈팅 수에도 뮌헨이 승리에 필요한 골을 끝내 넣지 못한 가운데 120분 열전은 2-2 무승부로 끝났다.


승부차기로 운명을 갈라야 했다. 두 팀의 1~5번 키커가 모두 골을 성공시켜 승부차기도 팽팽한 접전이 이어졌다. 이재성은 킬의 4번째 키커로 나서 침착한 왼발 슛으로 상대 골키퍼를 속이며 골을 성공시켰다.


6번째 키커에서 희비가 갈렸다. 뮌헨 로카의 슛을 갤리오스 골키퍼가 방향을 읽고 몸을 날려 막아냈다. 이어 킬의 바르텔스가 마지막 승리 결정 슛을 깔끔하게 꽂아넣었다. 이재성을 비롯한 킬 선수들은 서로 얼싸안으며 최강팀을 격파한 기적의 순간을 즐겼고, 뭔헨 선수들은 자존심이 상한 채 씁쓸하게 그라운드를 떠났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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