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추협 회의서 “남북 간 협력 필요…소처럼 묵묵하게 할 일 할 것”
[미디어펜=김소정 기자]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14일 최근 막을 내린 북한의 제8차 노동당대회 결론과 관련해 “최종적 판단은 유보한 채 여러 가지 가능성을 열어놓은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 회의 모두발언에서 “미 신 정부의 한반도 정책 수립 과정을 지켜보면서 향후 상황을 관망하고, 강온 앙면으로 어디로든지 그들의 정책적 수단이 이동할 여지를 남겨놨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이 장관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방역과 백신, 치료제로 이겨낼 수 있듯이 남북 간 거리두기는 평화를 위한 협력과 공존의 의지로 극복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이인영 통일부 장관./사진=통일부

그는 이어 “올해는 신축년, 소의 해”라면서 “소는 말이 없어도 12가지의 덕이 있다는 속담이 있다. 비록 겉으로 크게 드러나는 행동이 없어 보여도 묵묵하게 자기 할 일을 하는 사람에게는 결국 덕이 따른다는 뜻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이 장관은 “정부는 오늘 회의를 통해서 올 한해 남북 교류협력의 방향을 정립하고, 단 시간에 큰 성과를 바라기보다는 지금 할 수 있는 것들을 차근차근 진행하면서도 소걸음처럼 묵묵히 걸어서 2021년을 평화 대전환기로 만들어내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이산가족 찾기 신청자 정보 현행화, 남북교류 협력 수요 파악에 필요한 비용 8억원 지원과 DMZ 일대의 평화적 이용 및 접경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서 남북출입사무소 도라산역에 남북 문화교류 공간 조성에 47억7000여만원 지원 등 안건이 상정됐다.

또 판문점 견학 통합 관리 운영, 한반도 통일미래센터 운영, 개성공업지구지원재단 운영, 또 남북교류협력지원협회 위탁사업운영, 그리고 겨레말 큰사전 공동편찬사업 등에 금년도 예산을 지원하는 안건도 상정됐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