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한진 기자]삼성전자가 ‘갤럭시 생태계’ 확장에 더욱 속도를 붙이고 있다. 스마트폰과 다양한 기기의 시너지 강화는 물론, 외부 기업과의 협업을 확대해 새로운 소비자 가치를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15일 온라인으로 개최된 ‘갤럭시 언팩 2021’에서 삼성전자는 가장 먼저 ‘무선이어폰 갤럭시 버즈 프로’를 소개했고, 이어 위치 추적 디바이스 ‘갤럭시 스마트태그’를 등장시켰다.

갤럭시 언팩에서 스마트폰 이외의 기기가 행사의 시작을 장식한 것은 이례적이다. 이번 언팩에서 갤럭시S21에 초점이 맞춰졌지만 삼성전자는 ‘갤럭시 생태계’에도 많은 힘을 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갤럭시 생태계 확장은 삼성전자 모바일 사업의 중요한 핵심 과제 중 하나로 꼽힌다. 이 생태계 안에서 여러 디바이스로 편의를 누리는 소비자들은 미래에도 갤럭시 기기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번 언팩에서 삼성전자는 강력한 갤럭시S21의 기능을 기반으로 한 에코 시스템의 차별화를 강조했다.

이 가운데 ‘스마트싱스 파인드’는 네트워크 연결이 끊긴 상태에서도 다른 위치에 있는 다양한 갤럭시 기기를 쉽게 찾을 수 있다. ‘갤럭시 스마트태그’를 활용하면 반려동물이나 열쇠 등 사용자에게 소중한 것들의 위치를 보다 빠르게 확인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생태계 확장을 위해 외부 기업과의 협업에도 많은 정성을 기울이고 있다. 주요 정보기술(IT)과 게임 업체들은 물론, 자동차까지 점차 영역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구글과의 파트너십을 강조했다. 이버에 삼성전자는 스마트싱스가 안드로이드 오토를 통해 자동차까지 확대된다고 밝혔다.

앞으로 스마트싱스를 통해 탑승 전 자동차에 시동을 걸고 에어컨을 켜는 것은 물론, 모빌리티의 다양한 가능성이 제시될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 언팩 행사 후반에 등장한 히로시 록하이머 구글 부사장은 “다중 장치 세상에서 스마트폰은 많은 화면 중 하나일 뿐”이라며 “안드로이드 오토, 구글 네스트, 스마트 싱스를 통해 혁신 경험이 스마트폰을 넘어 모든 장치로 확장할 수 있도록 협력할 것”이라고 삼성전자와의 파트너십을 확대를 예고했다.

이밖에 삼성전자는 아우디, BMW, 포드, 제네시스 등 글로벌 주요 자동차 업체와 협력한 디지털 카 키 서비스도 새롭게 선보였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자동차 키로 차 문을 열지 않고 갤럭시 S21+와 갤럭시S21 울트라로 차 문을 열 수 있게 된다.

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 사장은 언팩에서 “삼성은 모바일 최우선 시대에 맞춰 사용자가 더욱 편리하고 개인화된 경험을 누리며, 자신을 더욱 잘 표현할 수 있도록 혁신을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