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청장 "범정부적으로 가용 자원 총동원"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 예방접종과 관련해 "질병관리청장이 전권을 갖고 전 부처를 지휘하라"며 "백신의 보관, 운송, 접종, 효과 확인 등 전 과정이 순조로울 수 있도록 이끌고 자신감을 갖고 임해달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75분간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으로부터 관련 보고를 받은 자리에서 준비계획을 보고받고 이같이 밝혔다.

   
▲ 문재인 대통령이 1월 15일 청와대 여민관 소회의실에서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으로부터 코로나 예방접종 준비계획을 보고 받고 있다./사진=청와대

정은경 청장은 이날 문 대통령에게 "범정부적으로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 코로나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을 설치하고, 각 부처 인력을 지원받아 접종 단계별 협업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보고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깅 대변인에 따르면, 정 청장은 이날 "투명하고 공정한 절차에 기반한 백신 접종을 위해 명확히 지침을 만들고, 도상훈련 등을 걸쳐 철저히 사전 준비를 하겠다"고 언급했다.

강 대변인은 이날 백신 접종단계별 협업 체계에 대해 "5단계로 나뉜다"며 "첫번째 백신 허가는 식약처 백신전담심사팀이, 두 번째 백신 수송은 국토교통부 항공수송 지원 T/F가, 세 번째 백신 보관 유통은 국방부 수송지원본부가, 네 번째 접종 준비 및 다섯 번째 접종 시행은 예방접종지원단이 각각 맡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각각의 단계별로 유기적인 협업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정 청장의 보고를 받은 후 "예방 접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높은 신뢰를 유지하는 것"이라며 "우리 행정 역량으로는 잘할 수 있을 것이다. 국민에게 접종 단계를 소상히 알리며 신뢰를 유지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정 청장의 보고에는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을 비롯해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 구윤철 국무조정실장, 김강립 식품의약품안전처장, 박주경 육군 참모차장, 송민헌 경찰청 차장도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