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까지 연구개발 투자, 10%에서 8% 이하로 축소
[미디어펜=김태우 기자]르노그룹이 수익성을 중심으로 경영 전략을 전환하는 '르놀루션(Renaulution)' 계획을 14일(현지시간) 발표했다. 한국 시장을 향해서는 수익성을 높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르노그룹은 시장점유율과 판매량 중심의 전략에서 탈피해, 수익성·현금 창출·투자 효과 등의 가치 창출에 집중하는 조직으로 변화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르놀루션 경영전략 안은 △소생(Resurrection) △혁신(Renovation) △변혁(Revolution) 등 3단계로 구성됐다.

먼저, 소생은 2023년까지 수익과 현금 창출 회복에 집중하겠다는 목표다. 혁신은 2025년까지 브랜드 수익성 회복에 기여할 새로운 라인업 구축을, 변혁은 2025년부터 장기적으로 비즈니스 모델의 중심을 테크, 에너지, 모빌리티로 이동시키겠다는 계획이다.

   
▲ 루카 데 메오 르노 그룹 CEO. /사진=르노그룹 제공


르노그룹은 경쟁력 강화를 위해 엔지니어링과 제조 부문의 효율성을 추구하며 전 세계적으로 고정비 절감, 변동비 개선을 실현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현재 그룹이 보유한 자산을 활용하고, 모빌리티, 친환경 에너지 중심의 데이터 연계 서비스를 가속한다.

그룹 조직은 브랜드, 고객, 시장을 중심으로 △르노(Renault) △다시아-라다(Dacia-Lada) △알핀(Alpine) △모빌라이즈(Mobilize) 등 4개로 재편해 수익성을 추구한다.

르노는 계획 실현을 위해 2023년까지 그룹 영업 이익률을 3% 이상으로 끌어올릴 예정이다. 3년간 약 30억 유로의 현금 유동성을 확보하고, 연구개발(R&D)과 설비 투자 비용을 수익의 약 8%로 절감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각 조직은 효율성 증대를 위해 경쟁력, 비용, 개발 기간, 시장 출시 시기 등을 책임진다. 특히, 라틴 아메리카, 인도, 한국은 현재보다 수익성을 더 강화해야 하며 스페인, 모로코, 루마니아, 터키에서는 갖고 있는 경쟁력을 충분히 활용할 계획이다.

2025년까지는 30억 유로의 고정비를 절감하고, R&D와 설비 투자 비용은 수익의 약 10%에서 8% 이하로 축소한다.

르노 그룹은 2025년까지 총 24개 모델을 출시해 더 균형 잡히고 수익성 있는 제품 포트폴리오를 창출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24개 모델 중 절반은 C, D 세그먼트가 될 것이며 최소 10개 모델은 전기차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르노 그룹 CEO 루카 데 메오는 "르놀루션은 단순한 전환점이 아닌 비즈니스 모델의 완전한 변화를 의미한다"라며 "르노 그룹은 2030년까지 매출의 최소 20%를 서비스, 데이터, 에너지 트레이딩에서 창출하면서, 기술을 활용한 자동차 회사에서 자동차에 적용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회사로 변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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