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박민규 기자]이재명 경기도지사는 17일 “당과 저를 분리하고 갈등 속으로 몰아넣는 숱한 시도들이 있다. 이는 당을 교란하는 것이기도 하면서 저를 훼손하려는 시도”라고 주장했다.
이 지사는 이날 밤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이 밝힌 뒤 “저는 과거에도, 현재에도, 그리고 미래에도 자랑스러운 민주당원. 당을 위해 백짓장 한 장이라도 함께 들 힘이 남아 있다면 그때까지 당원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 당연지사를 또다시 강조하는 것은, 이 당연한 사실을 의심하고 부정하는 시도가 빈번하기 때문"이라고 날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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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경기도지사./사진=이재명 지사 페이스북 캡처 |
이 지사는 특히 모든 도민에게 ‘재난지원금 10만원 보편 지급’ 추진을 두고 당 지도부와 이견을 보인 것에 대해 당연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재난지원금을 둘러싼 민주당 내 활발한 논의 또한 자연스러운 일이고 당론이 정해지지 않는 한 자유로운 토론과 입장 개진, 자치정부의 자율적 정책 결정과 집행은 존중돼야 한다"며 "그러나 논쟁과 의견수렴을 통해 공식적인 당론이 정해진다면 저 또한 당 소속 지방정부의 책임자로서 정책 결정과 집행과정에서 당연히 당론에 따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당에 지방정부의 재난지원금 지급 여부, 지급방식, 지급대상, 지급 시기 등에 대한 당의 공식 입장을 요청했고, 당 지도부에서 이를 받아들여 신속히 입장을 정리해주시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 지사는 18일 예정됐던 경기도 재난지원금 지급 발표를 위한 기자회견 취소도 당의 의사결정을 존중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경기도의 기자회견 일정이 확정된 후 공개된 문재인 대통령님의 신년기자회견에 집중하는 것도 중요한 일"이라며 "당내 논의에 따라 합리적인 당론이 정해지면 경기도 정책 결정과 집행과정에 충분히 반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자회견 취소 과정에서 이 지사가 '당을 의식하지 않는다'는 취지로 보도한 TV조선에 대해서는 "조선일보는 유치한 가짜뉴스 조작 이제 그만하라"고 비판했다.
이 지사는 "저는 경기도재난기본소득과 관련해 '당 의식 안 해'라는 말을 한 적이 없다"며 "조선일보의 이번 조작기사는 당원을 가장한 분열세력의 갈라치기 소재로 악용될 것이고 조선일보 역시 그와 같은 기대로 조작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날을 세웠다.
[미디어펜=박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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