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기자들과 만나 "중요한 것은 문재인 정권과 싸워서 이기는 것"
[미디어펜=조성완 기자]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20일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야권 후보단일화를 위한 경선 플랫폼 공개를 거부한 국민의힘을 향해 “나는 민주당과 싸우는데 지금 제1야당은 안철수와 싸우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안 대표는 이날 용산구 이태원 상인 간담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제1야당 경선 참여는 정말 큰 고민 끝에 한 결정이다. 제 진심을 야권 지지자들, 그리고 정당의 책임자들이 아시면 좋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국민의힘 입당 가능성에 대해 "저는 공당의 대표다. 국민의당은 많은 당원이 있고 지지율이 10%에 이른다. 만약 탈당하고 입당한다면 기존 국민의당을 지지하던 분들이 야권 단일후보를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신축년 새해 첫날인 1일 '서울시민 주거안정'을 위한 현장 점검에 나선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서울 창신동 도시재생구역에서 주민과 이야기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어 "이렇게 무리한 요구를 하는지"라고 아쉬움을 드러낸 뒤 “정말로 중요한 것은 저를 이기는 게 아니라 문재인 정권과 싸워서 이기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어떻게 하면 서울시장 선거에서 이길 수 있을지, 야권이 이길 수 있을지, 어떻게 하면 서로 생각 다른 많은 지지층, 국민의당, 국민의힘 지지층, 합리적 진보, 무당층까지 한마음으로 한 후보를 지지할 것인지 그 방안을 서로 머리 맞대고 찾자는게 바로 어제 제안”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날 사임한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에 대해서는 “민주당은 후보를 내면 안 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번 보궐선거로 1000억원 이상 혈세를 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럼 민주당에서 이 1000억을 내야 한다”면서 “그런 것을 하고 나서야 후보 자격 논할 수 있지 다른 것이 무슨 의미 있겠나”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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