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인기 드라마 ‘미생’을 패러디한 ‘화생’이라는 바이럴 영상을 통해 딱딱한 ‘화학’이라는 주제를 들고 소비자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고 있다.

26일 LG화학에 따르면 최근 로봇 연기로 주목 받고 있는 배우 장수원을 주인공으로 바이럴 영상을 제작해 온라인 마케팅을 펼쳤다.

   
▲ LG화학이 최근 로봇 연기로 주목 받고 있는 배우 장수원을 주인공으로 제작한 바이럴 영상 ‘화생’ 중 예능 프로그램을 패러디 한 장면이 관심을 끌고 있다./사진=유튜브 영상 ‘화생’ 캡처

지난 22일 동영상 전문 포털사이트 유투브를 통해 공개된 해당 영상 속에서 장수원은 “화학소재가 절대 쓰이지 않는 광고를 제일 핫한 드라마 패러디로 만들라”는 특명을 받는다.

장수원은 ‘미생’의 주인공 장그래가 돼 ‘화학 없는 세상’을 보여주는 광고를 찍으려 한다. 그러나 화학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들이 반복된다.

휴대폰 배터리부터 액정, 냉장고, 플라스틱, 비행기 소재까지 전부 다 화학이다. 장수원은 화학이 없는 광고를 촬영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걸 깨닫는다.

문을 박차고 회의실에 들어선 장수원은 광고주에게 이렇게 외친다. “화학 없이 산다는 게 말이 안 되잖아요. 이 프로젝트는 기획 자체가 잘못된 겁니다. 아시겠어요?”

이와 같은 내용을 담은 LG화학의 바이럴 영상 ‘화생’은 ‘미생’의 대표 명장면을 다수 패러디해 녹아냈다.

‘미생’에서 유명한 ‘엉뽕’을 외국 바이어에게 어필하는 장면, 장그래가 옥상에서 소리치는 장면, 요르단 계약이 성사되는 장면 등이 포함됐다.

‘미생' 외에도 예능 프로그램 '꽃보다 청춘' '더 지니어스: 블랙 가넷' 등의 명장면도 등장한다.

여기에 장수원 특유의 로봇 연기를 더해 네티즌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한 요소를 가미했다. 네티즌들은 “장수원의 어색한 연기가 어색하다”며 “연기가 늘면 안된다”는 댓글을 다는 등 폭발적인 관심을 보였다.

광고업계 한 관계자는 LG화학의 바이럴 영상 ‘화생’에 대해 “인기드라마와 예능프로그램 등을 소비자와의 접점으로 삼아 ‘일상 곳곳에 깊숙이 침투한 화학’이라는 주제를 7분이라는 짧지 않은 시간 동안 지루하지 않게 쉽게 풀어냈다”고 평가했다.

“화학 없이 산다는 게 말이 안 되잖아요” SNS를 통해 별 생각 없이 영상을 접한 소비자들도 어느새 그의 외침에 조용히 고개를 끄덕인다.

한편 LG화학 '화생' 동영상은 26일 현재 유튜브 조회수 23만 건을 돌파하며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미디어펜=류슬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