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나광호 기자]삼성SDI는 지난해 4분기 매출 3조2514억원·영업이익 2462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3%, 영업이익은 1124.9% 증가했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에너지 및 기타부문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조6292억원·1170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같은 기간 18.9% 늘어났으며,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
자동차전지는 하반기 유럽 전기차 보조금 상향 등 정책적 영향을 받았으며, 에너지저장시스템(ESS)는 미주 대형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매출이 향상됐다. 다만 소형전지는 파우치전지 판매 감소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매출이 줄었다.
전자재료부문은 6222억원의 매출과 1292억원의 영업이익을 시현했다. 매출은 1.9%, 영업이익은 3.2% 확대됐다.
편광필름은 계절적 비수기 진입으로 전분기 대비 매출이 11.6%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전분기와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다. 반도체 소재도 고객사의 재고조정 영향으로 매출이 소폭 축소됐으나, OLED 소재의 경우 신규 플래그십 스마트폰향으로 공급이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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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SDI 기흥사업장 /사진=삼성SDI |
삼성SDI는 자동차전지가 계절적 비수기에 진입함에 따라 올 1분기 판매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ESS는 미주 등에서 판매량이 늘겠으나, 국내 판매는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소형전지는 전동공구의 무선 이어폰향 원형 전지 수요 증가에 힘입어 판매가 소폭 많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전자재료의 경우 편광필름·OLED 소재가 비수기 영향을 받아 판매량과 수익성이 축소될 것으로 우려했다.
연간 기준으로는 △자동차전지 △ESS △소형전지 △반도체·OLED 소재 시장의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자동차전지는 유럽·미국·중국을 중심으로 지난해 대비 80% 성장(236GWh)할 것으로 추정했다. ESS도 같은 기간 57% 늘어난 29.8GWh까지 시장규모가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소형전지도 모빌리티용 수요가 늘어나고 주택 경기 회복에 따른 전동공구 수요 반등의 영향으로 112억셀 규모로 시장이 넓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전년 대비 16% 성장한 수치다.
삼성SDI 관계자는 "전자재료도 반도체·OLED 소재 위주로 시장이 확대될 것"이라며 "반도체소재는 고객 웨이퍼 투입량 증가로 공정 소재 수요가 증가하고, 디스플레이 소재도 보급형 스마트폰의 OLED 패널 채용 확대로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나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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