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북방정책 중점국가인 우즈벡에 총 1억6천만달러 지원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한국수출입은행(수은)은 지난 28일 우즈베키스탄(우즈벡) 재무부와 ‘타슈켄트 종합병원 건립사업’에 1억2000만달러, ‘화학R&D센터 건립사업’에 4000만달러 등 총 1억6000만달러의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을 지원하는 차관공여계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EDCF는 1987년 우리 정부가 설립한 개도국 경제원조 기금으로, 수은이 기획재정부장관으로부터 위탁받아 운용·관리하고 있다. 장기 저리의 차관자금을 제공해 개도국의 산업발전 및 경제안정을 지원하고 우리나라와의 경제교류를 증진하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 

   
▲ 방문규 수출입은행장(사진 왼쪽)과 티무르 이쉬메토프 (Timur Ishmetov) 우즈벡 재무부장관(사진 속 모니터)이 28일 오후 '온라인 화상서명식'을 통해 타슈켄트 종합병원 건립사업 등에 총 1억6000만달러의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을 제공하는 차관공여계약을 체결했다. /사진=수출입은행 제공


수은은 신북방정책 중점국가 중 하나인 우즈벡에 보건·의료 분야를 중심으로 지원하고 있다. 지난 2014년 우즈벡 최초의 아동전문병원 건립에 총 1억 달러의 차관을 지원했으며, 후속사업으로 타슈켄트 종합병원 건립도 지원했다.

수은은 종합병원이 완공되면 체계적인 중증질환 관리가 가능해져 사망률을 낮추고, 우즈벡의 해외원정 의료비가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이번 사업과 함께 국립암센터, 약학대학 등 연계사업도 추가 지원하는 등 보건·의료 분야에 대한 협력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수은은 ‘화학R&D센터 건립사업’도 지원해 기간산업 인프라 개발까지 도운다는 계획을 내놨다. 천연가스 등 우즈벡의 풍부한 천연자원을 활용해 고부가가치 화학제품, 신소재, 연료 등을 개발하는 연구센터를 건설한다는 구상이다. 

R&D센터가 완공되면 산업개발 전반에 중요한 기반시설 역할을 수행해, 우즈벡의 제조업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방문규 수은 행장은 “우즈베키스탄은 신북방정책의 중점국가로, 앞으로도 보건·의료 분야를 중심으로 협력을 확대해 나갈 것이다”면서 “이번에 지원되는 2개 사업은 두 나라 간 협력에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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