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중한 시기 낡은 정치에 맡길 수 없어…진영논리 벗어난 리더"
안철수, "국민의힘에 제안 단일화 논의 지켜보는 중" 즉답 피해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이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에게 '1대 1 경선'을 제안했다. 안 대표는 자신이 먼저 국민의힘에 제안한 단일화 논의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며 부정적 의사를 밝혔다. 

금 전 의원은 31일 오전 출마 회견에서 "국민의힘이 3월초까지 경선 절차를 진행하는 동안 안 후보와 제가 경선절차를 하자는 것"이라며  "그 후에 국민의힘 후보와 단일화 과정을 거칠 수 있다"고 말했다. 

무소속인 본인과 안 대표가 먼저 경선을 하고, 그 승자가 국민의힘 후보와 경선을 해 야권단일 후보를 뽑자는 '제3지대 경선'을 제안한 것이다.

금 전 의원은 "단일화 논의를 위해 언제, 어디서든 안 후보를 만날 용의가 있다"고 말하면서도 국민의힘 입당 가능성에 대해선 "저도 여러차례 입당하지 않겠다고 말했다"고 선을 그었다.

   
▲ 금태섭 전 의원./사진=연합뉴스
그는 출마 배경에 대해 "낡고 오래된 정치의 벽에 균열을 내고 참신한 정치의 출발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와는 차원이 다른 장애물을 극복할 태세를 갖추어야 한다. 이 엄중한 시기를 오래되고 낡은 정치에 맡길 수는 없다"며 "원칙을 지키고, 진영논리에서 벗어나 합리적으로 판단하는 리더가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한편, 안 대표는 이날 서울 성북구 장위15구역을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에게 "이미 국민의힘에 내가 제안을 드렸고 내부에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알고 있다"고 말하며 금 전 의원의 제안에 즉답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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