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영학회, 전문경영인 분야 신설…"묵묵히 일하는 직장인에 꿈과 희망줄 것"
   
▲ 권오갑 현대중공업지주 회장/사진=현대중공업그룹
[미디어펜=나광호 기자]권오갑 현대중공업지주 회장이 한국경영학회가 주최한 '대한민국 기업 명예의 전당'에 전문경영인 최초로 헌액됐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헌액식은 권 회장, 이영면 한국경영학회장, 조동성 전임 학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렸다.

경영학회는 2016년부터 우리나라의 경제 발전에 큰 기여를 한 기업인을 매년 명예의 전당에 헌액하고 있으며, 역대 선정된 기업인들로는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자, 이병철 삼성그룹 회장, 구인회 LG그룹 창업회장,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등이 있다.     

권 회장은 1978년 현대중공업에 입사, 런던지사·학교재단 사무국장·현대중공업스포츠 사장·서울사무소장을 거쳐 2010년 현대오일뱅크 초대 사장을 지냈다. 이후 2014년 현대중공업 대표 및 그룹 기획실장을 역임했으며, 2019년 현대중공업지주 회장으로 승진했다.

권 회장은 현대오일뱅크 사장 시절부터 과감한 투자결정과 조직 문화 혁신 및 소통의 리더십을 바탕으로 경영능력을 발휘했으며, 현대중공업 대표 및 그룹 기획실장으로 자리를 옮긴 뒤로 고강도 개혁과 사업재편 및 자구노력을 통해 회사를 정상화시키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현대중공업 내 비조선 사업을 분할해 독자경영의 기틀을 마련했으며, 지주회사 체제 전환도 마무리했다. 2019년에는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결정했으며, 지난해 두산인프라코어 인수 결정을 통해 건설기계 분야에서도 글로벌 탑 티어로 올라서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 LNG운반선/사진=현대중공업그룹


2011년 대기업 최초로 임직원들의 급여 1%를 사회에 기부하는 나눔운동을 시작한 데 이어 지난해 이를 확대 재편한 '현대중공업그룹 1%나눔재단'을 출범, 재단 이사장으로서 기부문화 확산을 주도하는 등 사회공헌에도 매진하고 있다.

권 회장은 "경영자로서 매 순간 결정을 내릴 때마다 개인이 아닌 회사를 먼저 생각하는 원칙을 지켰고, 그것이 지금까지 저를 지탱해준 가장 큰 힘"이라며 "명예의 전당 헌액이라는 큰 영광을 주신 것에 감사하고, 앞으로 대한민국 경영자의 한 사람으로서 이 상에 누가 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학회장은 "고 정주영 명예회장님의 기업가정신·도전정신을 계승하고 있는 현대중공업이야말로 우리나라 경제성장과 발전의 핵심적인 역할을 한 기업"이라면서 "권 회장은 묵묵히 일하고 있는 수많은 직장인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살아 있는 메시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디어펜=나광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