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석 한수원사장
원전 사이버테러 공격 차단과 방어대책 마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조석 한수원 사장이 31일 언론의 선정적 보도에 대해 불만을 표시했다.

조석 사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펜은 칼보다 강하다. 견제받지 않는 칼보다 책임지지 않는 펜이 더욱 무섭다"고 강조했다.

조사장은 29일 기자브리핑을 통해 원전에 대한 사이버공격으로  PC 4대가 파괴된 것  뿐이고, 원전제어망 공격은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점을 해명한 바 있다.  하지만 언론은  사실과는 달리 사이버테러 불안감만 부채질하는 기사를 양산하고 있다는 점을 시사하는 풀이된다. 유출된 자료도 원전운영에 영향을 미칠 만한 것이 없는데도, 언론은  유출된 것처럼 보도하며 불안감을 확대하는 것에 대해 서운함을 내비친 것으로 보인다. 조석사장의 짧은 멘트는 결국 견제받지 않은 한국언론의 고질적 갑질보도를 문제삼은 것이다.

미디어학자들도 원전사이버 공격과 관련한 언론들의 선정보도경쟁은 지난 4월 세월호사건을 둘러싼 과잉보도, 추측보도, 선정보도와 하나도 달라진 게 없다고 지적하고 있다. [미디어펜=이의춘기자jungleelee@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