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29일 “최근 돌풍을 일으키는 영화에도 보니까 부부싸움을 하다가도 (국기 하강식에서) 애국가가 들리니까 국가배례를 하더라”고 해서 더욱 화제가 된 영화 ‘국제시장’이 여야 정치인들이 관람하는 등 흥행몰이를 하고 있다.

   
▲ 영화 국제시장.
김무성 "굴곡진 우리 역사, 아픔을 같이 나누니 눈물이 나올 수 밖에 "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31일 서울 영등포구의 한 영화관을 찾아 당 사무처 직원들과 영화 '국제시장'을 관람하고 “현재 기성세대, 은퇴하신 분들이 험난한 인생을 살아오며 가정을 지키고 나라를 지켜 오늘날이 있다는 것을 젊은 사람들이 알아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무성 대표는 국제시장을 보면서 “많이 울었다”며 “우리나라 역사가 굴곡의 역사가 많았는데 그 고비를 잘 극복해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것이, 그 과정의 아픔을 같이 나누니 눈물이 나올 수밖에...”라고 소감을 나타냈다.

박 대통령이 언급한 국기 하강식 장면에는 “우리 땐 다 그랬다. 영화 상영하기 전에, 또 오후 국기 하강식을 하면 다들 서서 국기에 대한 맹세 하고 그렇게 살았다”면서 “그 때는 나라가 먼저였다. 지금은 개인이 먼저인 것 같고...지금하고 다르다”라고 밝혔다.

문재인 "이산가족 상봉 장면부터 계속 눈물…영화는 영화일 뿐"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의원도 31일 영화 '국제시장'을 관람한 뒤 "자꾸 핵가족화 되고, 독거노인이나 젊은 사람도 혼자 사는 세대가 많은데 그렇게 가족들이 해체되어 가는 게 슬프다"며 "가족 간의 유대, 그 가치가 다시 좀 되살아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문 의원은 이날 영등포 롯데시네마에서 당 실버위원회 영화 국제시장을 관람을 마친 후 "요즘은 세대 간극이 심각한데 젊은 사람들이 이 영화를 많이 보고 우리 부모 세대를 좀 더 이해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문 의원은 “영화 중반쯤 주인공의 이산가족 상봉 장면부터 계속 눈물을 흘렸다”며 “저희 어머니도 당시 며칠 동안 TV만 보시면서 다른 가족들이 상봉하는 것을 보며 눈물 흘리고 기뻐했던 기억이 오늘 영화를 보면서 다시 생생히 떠올랐다”고 밝혔다.

문 의원은 영화 국제시장이 박정희시대를 미화한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서는 "영화를 놓고 정치적으로 해석하고 논란을 벌이는 게 씁쓸하다"며 "영화를 놓고 보수적인 영화라든지 그런 해석은 온당치 않은 것 같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영화 ‘국제시장’은 6.25 전쟁 당시 흥남철수를 시작으로 광부와 간호사 독일파견, 베트남전쟁 파병, 이산가족 찾기 등 굵직한 현대사를 관통하며 가족을 지키기 위해 일평생 헌신한 아버지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상영 보름 만에 관객 500만 명을 동원하는 등 흥행몰이중이다.[미디어펜=이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