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지난해 글로벌 경제가 '코로나19 경제' 였다면, 올해는 '백신 경제'라 할 만하다.
그만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보급과 접종은 올해 세계 경제 회복의 주된 동인이라는 점에서다.
다수의 세계 경제분석기관들은 선진국을 중심으로 백신 접종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는 2분기에, 세계 경제 회복 모멘텀이 강화될 것으로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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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도 성남 소재 SK바이오사이언스에 임상 혹은 전임상 시험 중인 백신과 치료제 시약이 전시돼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
다만, 접종이 개시된 지 한 달 정도 지난 상황에서, 회복 기대감은 소폭 조정됐다. 예상보다 더딘 백신 공급 속도 때문이다.
경제 대국들 중 속도가 가장 빠른 나라는 영국으로 인구의 15% 선이 접종했고, 미국이 10%, 이탈리아가 4%, 프랑스와 독일이 3%, 중국은 2% 수준이다.
1월 말에는 노바백스와 존슨앤드존슨이 임상 결과를 발표했는데, 미국 식품의약품안전처(FDA) 긴급 사용승인 기준(최소 50% 예방 효과)은 충족시켰지만, 기존 화이자와 모더나보다는 효과가 적었다.
코로나19 재확산이 심각한 유럽에서, 일부 개발사의 생산 설비 문제로 백신 일부 공급량이 축소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왔다.
이에 대해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공급 속도 문제로 기대감이 사라진 것은 아니다. 위탁 생산을 비롯한 생산 설비 확대로 상쇄될 수 있다"면서 "속도의 문제일 뿐, 방향은 유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백신의 경제에서의 중요성을 반영,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발표문에서도 '백신 접종' 문구가 추가됐고, 제롬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백신을 통한 집단면역을 형성할 때까지, 갈 길이 멀다"고 강조했다.
최 연구원은 "특히 미국 내 접종 속도와, 접종률이 가장 높은 이스라엘에서의 의미 있는 감염 속도 감소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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