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페북서 "자신의 거취 의논하러 간 자리 녹음하는 수준이면..."
[미디어펜=박민규 기자]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경선에 도전하는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4일 김명수 대법원장과 임성근 부산고등법원 부장판사 간 면답 녹취록에 대해 "자신의 거취를 의논하러 간 자리에서 대법원장과 대화를 녹음해 공개하는 수준의 부장판사라면 역시 탄핵하는 것이 맞는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우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보도된 임성근 부장판사와 김명수 대법원장의 면담 관련 내용을 보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다"며 글을 남겼다. 

앞서 임 부장판사 측 변호인은 지난해 5월 김 대법원장과 면담 당시 녹취한 내용을 공개했다. 공개된 녹취록에 따르면 김 대법원장은 임 판사에게 "탄핵이라는 이야기를 꺼내지도 못하게 오늘 그냥 수리해버리면 탄핵 이야기를 못 하잖아. 그런 비난을 받는 것은 굉장히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더불어민주당 제공

한편 녹취록이 공개되면서 대법원은 거짓말 논란에 휩싸였다. 임 부장판사는 김 대법원장에게 사의를 표명했지만 대법원은 "대법원장이 임 판사에게 '탄핵 문제로 사표를 수리할 수 없다'는 취지의 말을 한 사실은 없다. 사표가 대법원장에게 실제로 제출되지도 않았다"고 주장했지만 사실이 다른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이날 국회는 본회의에서 양승태 대법원장 시절 '사법농단'에 연루된 임성근 부산고법 부장판사의 탄핵소추안을 표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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