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영업익 3533억원·전년비 68.1%↓…고부가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 추진
[미디어펜=나광호 기자]롯데케미칼은 지난해 매출 12조2346억원·영업이익 3533억원을 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대비 19.1%, 영업이익은 68.1% 감소했다.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3조2313억원·2125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5% 줄었으나, 영업이익은 49.3% 증가했다.

기초소재사업 중 올레핀사업부문은 글로벌 경제 회복 기대에 따른 수요 확대 및 제품 스프레드 강세로 매출 1조3473억원·영업이익 888억원을 시현했다. 아로마틱 사업부문은 원료가 강세 및 비수기에 따른 수요 감소로 매출 3907억원·영업손실 55억원을 냈다.

첨단소재사업은 매출 8852억원·영업이익 827억원을 달성했다. 언택트(비대면) 문화 확산에 따른 가전용 소재 수요 증가 및 글로벌 자동차 산업의 회복 추세로 모빌리티 소재 관련 실적이 증가한 것이 실적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됐다.

자회사 롯데케미칼타이탄은 매출 5237억원·영업이익 670억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 팬데믹 확산세가 진정되면서 수요가 확대되고 타이트한 제품 공급 상황이 이어진 것이다.

자회사 LC USA의 매출과 영업손실은 각각 1061억원·4억원으로 나타났다. 허리케인 로라·델타로 인해 일시적으로 가동이 정지됐던 설비가 정상운영되고, 제품 스프레드가 개선되면서 적자폭이 축소됐다.

   
▲ 롯데케미칼 대산공장/사진=롯데케미칼


롯데케미칼은 관계자는 "2020년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수요 침체 및 대산공장 사고로 경영상황이 전반적으로 위축됐다"면서 "롯데첨단소재(현 롯데케미칼 첨단소재사업)를 통합하고 고부가 중심의 제품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대산공장 복구 작업의 연내 완수 및 정상 가동에 주력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는 세계 경제의 회복 추세에 따른 점진적인 수요 증가와 대산공장의 정상 운영 등으로 전년 대비 경영환경이 개선될 것"이라며 "롯데 화학BU의 친환경 이니셔티브(Green Promise 2030)를 기반으로 한 기존사업 강화 및 친환경∙재생소재를 포함한 고부가 제품 확대 등 전략적 ESG 경영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롯데케미칼은 보통주 1주당 3600원의 결산 현금 배당을 결정했다. 배당 관련 사항은 다음달 열릴 정기주주총회에서 최종 승인될 예정이며, 롯데그룹의 주주 친화정책을 적극 실천하는 동시에 주주 권익을 지속적으로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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