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과거 학교폭력(학폭) 가해자였던 사실이 드러난 여자 프로배구 쌍둥이 스타 이재영·이다영(이상 25, 흥국생명)이 태극마크도 달 수 없게 됐다.

대한민국배구협회는 15일 "어제(14일) 이번 사안에 대한 실무회의를 가졌고 이재영·이다영의 국가대표 자격 무기한 박탈 징계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배구협회는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두 선수를 제외할 경우 전력 손실이 크지만 "국가대표 선수로서의 부적격한 행동에 대해 일벌백계한다는 차원에서 중징계를 결정했다"고 전했다.

   
▲ 사진=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


이재영과 이다영은 각각 레프트 공격수와 세터로 소속팀 흥국생명에서뿐 아니라 국가대표에서도 주전으로 활약해왔다. 2019년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 네이션스리그를 비롯해 도쿄올림픽 아시아 최종 예선 등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뛰었다.

하지만 최근 피해자의 폭로로 과거 둘의 학폭 사실이 알려지며 크게 논란이 됐다. 이재영과 이다영은 공개 사과했지만 추가 피해자까지 나오는 등 파문이 커지자 소속팀인 흥국생명은 이날 오전 둘에게 무기한 출전정지 징계를 내렸다. 

이어 대표팀에 선발될 자격까지 박탈됨으로써 학폭에 의한 철퇴를 맞았다. 둘은 선수생활의 기로에 서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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