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의원총회서 "바로잡지 않으면 정권 끝나고 큰 화 면치 못할 것"
[미디어펜=박민규 기자]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7일 신현수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 표명과 관련해 "지금이라도 뭘 잘못했는지 돌아보고 바로잡지 않으면 정권 떠나고 난 후에 큰 화를 면치 못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박범계 법무장관 취임 후 추미애 전 장관과 달리 검찰 인사가 정상을 되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지만 역시나 아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을 그 자리에 두고 비정상적이고 체계에 맞지 않는 인사에 대해 취임한지 한 달이 지난 민정수석이 바로 사표를 내는 지경에 이른 것"이라면서 "정권 초기 울산시장 선거 의혹, 월성원전 불법폐쇄 등 여러 무리한사건 저질러놓고 그걸 억지로 덮고 넘기려고 하다가 그것에 반발하는 검찰총장을 쫓아내고 축출 하는걸로 모자라서 정권 비리 지키려는 검찰은 두고, 정권에 대해 강하게 수사하려는 검사들은 내쫓는 이런 인사에 민정수석마저 납득하지 못하고 사표던지고 반발하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사진=국민의힘 제공

그는 코로나19 백신 관련해서 "국민의힘이 충분한 물량의 코로나 백신을 확보하라고 수차례 요구했음에도 정세균 국무총리는 '빚은 가능하면 적게내는 게 좋다, 무작정 빚을 내냐'고 했다"며 "그런데 재난지원금에서는 마치 여당 대표라도 되는 것처럼 기획재정부와 각을 세우며 국민 생명은 안중에도 없고 오로지 선거 승리에만 관심 있는 총리의 행태를 보였다"고 비판했다.

특히 "코로나 백신 확보에 정부가 이렇게 뭉기적거리면서 OECD 37개국 중 백신 접종을 가장 늦게 시작하는 부끄러운 나라가 됐다"며 "더 이상 자랑만 할 게 아니라 진솔하게 국민들에게 왜 수급 늦었는지 진솔 사과하고 해야한다"고 지적했다. 

주 원내대표는 김명수 대법원장을 향해서도 "부끄러움을 모르고 계속 자리를 지키고 있다"며 "법사위를 중심으로 직접 대법원장 출석을 요구해 지금까지 대법원장이 사법부의 독립과 중립성을 해친 것을 일일이 추궁하고 자리에서 물러나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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