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원.달러 환율 7.4원 상승...국고채 10년물 금리 연 1.862%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미국에서 국채금리가 급등하자, 우리 금융시장에서도 원.달러 환율과 국고채 금리가 '급등'했다.

1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7.4원이나 급등한 달러당 1107.5원에 마감됐다.

장중 한때 1110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미 국채금리 상승으로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환율 급등을 초래했다.

   
▲ 미국 달러화를 세는 은행원 [사진=연합뉴스]


16일(현지시간)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연 1.30%를 넘어, 지난해 3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미국 정부의 재정 부양책 기대 등이 국채 금리에 영향을 줬다는 평가다. 

17일에는 1.33% 위로 고점을 높이기도 했다.

백석현 신한은행 연구원은 "그동안 코로나19 확산세가 둔화된 영향으로 한국 원화강세가 이어졌는데, 미 국채금리 상승 영향으로 한 발짝 물러선 분위기"라며 "미 국채금리 급등세가 오래가지는 않을 것으로 보여, 환율도 진정 국면에 들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 18일 오전 외환시장에서 환율은 소폭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미 국채금리 상승은 국내 국고채 금리도 끌어올렸다.

17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고채 금리는 연 1.862%로, 0.012%포인트 상승했다.

3년물은 전 거래일보다 0.002%포인트, 5년물은 0.007%포인트, 1년물은 0.001%포인트, 20년물은 0.007%포인트 각각 올랐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금리가 최근 많이 상승했기 때문에 단기적으로는 크게 오르지 않겠지만, 코로나19 경기 정상화 등을 감안하면, 상반기까지 오름세는 여전히 유효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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