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재확산과 이에 따른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로, 1월에도 카드 국내 승인액이 두달 째 1년 전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내수 위축 등으로 실물경제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기획재정부는 19일 발간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2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수출 회복세 등에 힘입어 제조업·투자가 개선됐으나, 코로나19 3차 확산 및 거리두기 강화 영향으로 내수 위축이 이어지고 고용지표가 둔화하는 등, 실물경제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2월에도 실물경제 불확실성의 지속을 언급했던 기재부는 이달에도 같은 기조를 유지했다.
"대외적으로는 지난해 4분기 이후 코로나19 재확산 영향으로 주요국 실물지표 개선세가 다소 약화됐으나 최근 글로벌 확산세 둔화, 백신 접종 확대, 주요국 대규모 경기부양책 추진 등으로 경제회복 기대가 확산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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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트 식품코너 [사진=미디어펜] |
주요 소비지표는 여전히 부진한 모습으로, 1월 중 카드 국내 승인액은 1년 전보다 2.0% 줄었다.
작년 12월(-3.9%)에 이어 두달 연속 감소세로, 카드 국내 승인액이 두달 연속 줄어든 것은 코로나19 타격이 시작됐던 지난해 3월(-4.3%)과 4월(-5.7%)에 이어 처음이다.
백화점 매출액은 6.7% 줄어 12월(-14.1%)보다 감소폭이 축소됐으나, 12월 1.7% 늘었던 할인점 매출액은 1월 12.4% 감소로 돌아섰다.
온라인 매출액은 18.1% 증가했는데, 12월(19.2%)보다는 폭이 줄었다.
다만 국산 승용차 내수 판매량은 20.9% 늘어 12월(-8.4%)보다 증가했고, 소비자심리지수(CSI)도 95.4로 12월(91.2)보다 높아졌다.
한국을 찾은 유커(遊客·중국인 관광객)는 98.5%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과 서비스업 생산 등에도 코로나19 재확산의 여파가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
금년 1월 취업자는 1년 전보다 98만 2000명 줄어,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때인 지난 1998년 12월 이후 최대 감소폭을 보였다.
산업활동동향은 12월이 최신 지표인데, 12월 서비스업 생산은 한달 전보다 1.1% 감소했다.
다만 광공업 생산, 소매판매, 설비투자는 증가했고, 1월 수출은 정보기술(IT) 수출 개선과 조업일 증가 등으로 1년 전보다 11.4% 늘었다.
1월 국내 금융시장은 "경기회복 기대감, 글로벌 달러 강세 등 영향으로 주가와 환율이 상승했다"며 "국고채 금리는 글로벌 금리 상승 및 국고채 수급 부담 우려 등으로, 중장기물 중심으로 상승했다"고 기재부는 진단했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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