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도 대내외적 성평등 확산을 위한 제도 발표...기존 담론에 도전하고 성평등 확산을 위한 실천 방안 논의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글로벌 생활용품 기업 피앤지(P&G)가 '제3회 아시아태평양·중동·아프리카지역 #WeSeeEqual 성평등 포럼'을 지난 17, 18일 양일간 비대면으로 개최하고 성평등 선언문을 발표했다고 19일 전했다. 이에 발맞춰 한국P&G 또한 새롭게 업데이트된 성평등 관련 제도를 선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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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앤지(P&G)가 '제3회 아시아태평양·중동·아프리카지역 #WeSeeEqual 성평등 포럼'을 지난 17, 18일 양일간 비대면으로 개최하고 성평등 선언문을 발표했다./사진=한국P&G |
유엔여성기구와 손잡고 '#말하지않으면 #변화하지않는다 (#Unsaid and #Undone)'를 테마로 진행된 이번 행사에는 아니타 바티아 유엔여성기구 부총재, 인드라 누이 전 펩시코 CEO 등 민간 및 공공부문의 저명한 인사들과 더불어, 발라카 니야지 한국P&G 대표, 마크 프리처드 P&G 최고 브랜드 책임자를 포함한 글로벌 임원진이 한자리에 모여 기존 사회적 담론에 도전하고 성평등 확산에 필요한 실천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구체적 실천 방안으로 P&G는 향후 3년간 '소녀 교육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아시아태평양, 중동 및 아프리카 지역의 여성 청소년 3000만명에게 사춘기 및 위생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동일 지역 내 여성 기업을 지원하고, 협력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모색할 것을 약속했다. 기업 내부적으로는 새로운 출산·육아 휴가 정책 '돌봄을 나누세요 (Share the Care)'를 도입한다. 또한 2022년 말까지 해당 지역의 관리자 및 임원 직급에서 50:50의 성비를 달성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예정이다.
한편 이미 관리자·임원급 50:50 성비를 유지해 온 한국P&G에서는 새로운 선언문에 기반해 보다 선진적이고 실질적인 성평등 확산 정책을 마련했다. 우선 ▲피앤지 내외부적으로 가정과 직장 내 평등을 도모, ▲광고 및 미디어에서 P&G의 목소리를 활용해 편견을 해소하고 평등을 장려, ▲전 직종·직급을 망라해 성별 균형을 달성하기 위해 여성을 가로막는 편견을 밝히고 이의를 제기, ▲남성과 밀레니얼 세대가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참여 유도 등의 네 가지 목적의식에 초점을 두고 다양한 제도를 수립했다.
국내에도 새로운 출산·육아 휴가 정책 '돌봄을 나누세요 (Share the Care)'를 도입함으로써, 산모를 위한 기존의 104일 출산 유급휴가 외에 남편 및 파트너에게도 8주간의 유급휴가를 새롭게 제공한다.
이와 함께 가구 및 가족의 형태가 다양화되는 추세를 반영, 일·가정 양립을 강화하기 위해 '유연 휴가'를 도입한다. 이로써 한국 지사의 직원들은 전통적인 가족 경조사 등에 초점이 맞춰진 특별 휴가 대신, 매년 연차 휴가에 더해 개인적인 또는 가정의 필요에 따라 자유롭게 5일의 유급 휴가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
또한 한국P&G는 젊은 직원들과 임원진을 직접적으로 연결할 수 있는 상향식 이니셔티브로 차세대 리더 자문위원회를 출범한다. 젊은 직원들이 상사 및 임원진과 직접적으로 소통하고, 의견을 내고, 변화를 이끌어 더욱 평등하고 포용적인 업무 환경과 커뮤니티를 조성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한국P&G는 동일한 이니셔티브에 기반해 대외적인 영향력을 확장할 수 있도록 협력사 기준을 새롭게 추가해 협력사의 '성별 대표성' 또한 제고할 계획이다. 자원이나 인력의 조달 및 제작 단계에서부터 성별 대표성 균형을 실현하기 위해 기획된 '카메라 뒤의 여성들' 캠페인을 통해, 최소 1명 이상의 여성 감독이나 사진작가가 포함된 팀이 피앤지 콘텐츠 제작의 입찰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기준을 마련할 예정이다.
발라카 니야지 한국P&G 대표는 "피앤지는 모든 개인이 동등한 목소리와 대표성을 갖는 성차별 없는 세상을 바란다"라며 "급변하는 한국사회에 대응하는 선제적 의제를 선도하고 건강한 대화를 주도해 나감으로써, 한국P&G를 넘어, 지역사회 전반에 걸쳐 유의미한 성과를 일궈내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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