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산부문·대형사업 수주행진 영향…미래 모빌리티·항공우주사업 투자 가속화
[미디어펜=나광호 기자]한화시스템은 지난해 매출 1조6429억원·영업이익 929억원을 기록했다고 19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대비 6.3%, 영업이익은 8.3%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936억원으로, 같은 기간 28.4% 확대됐다.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6579억원·190억원으로 나타났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1.5% 늘어난 반면, 영업이익은 20.8%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396억원으로, 같은 기간 160.8% 급증했다.

한화시스템은 방산부문 대형 사업들의 연이은 수주 덕분에 매출·영업이익·당기순이익 모두 역대 최고치로 올라섰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는 △국내 전투체계 개발 사업 중 최대 규모인 한국형 차기구축함(KDDX) 전투체계(CMS) 및 다기능레이더(MFR) 개발사업 △한국형 합동전술데이터링크체계(JTDLS) 완성형 체계 개발 △방공지휘통제체계(ADC2A) 양산 △천마 외주정비 등 1조4000억원의 수주를 달성하는 등 5년 연속 수주 1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집계됐다.

   
▲ 한화시스템의 한국형 차기구축함(KDDX)용 통합마스트 목업/사진=한화시스템


ICT부문도 1000억원 규모의 '보험코어 2단계' 사업 수주와 인공지능(AI) 기반 자동차 수리비 자동견적 시스템 'AOS 알파' 구축 및 국방SI사업 본격화 등으로 전년 수준의 실적을 유지했다.

한화시스템은 올해도 근접방어무기체계(CIWS-Ⅱ) 및 중앙방공통제소(MCRC) 등 핵심 개발사업의 수주활동과 TICN 4차 및 차기 군 위성을 비롯한 대형 양산사업 외에도 초소형 위성·지능형 열화상 엔진모듈 민수사업 등의 추진을 가속화하고, R&D 역량 기반의 고수익 사업구조 혁신을 지속한다는 전략이다.

또한 도심항공교통(UAM)과 전자식 빔 조향 위성통신 안테나(ESA) 사업을 신사업으로 선정해 투자와 역량을 집중하고, ICT부문에서도 AI·빅데이터·블록체인 서비스 신규 수주를 통해 수익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김연철 한화시스템 대표는 "지난해 코로나19 장기화 여파로 대내외 경제 성장이 정체되는 상황 속에서도 역대 최고의 실적을 달성했다"면서 "미래 모빌리티 부문에서 글로벌 넘버원 UAM 기업을 목표로 하며, 민간 주도의 '뉴스페이스' 선도기업으로서 미래 신시장을 선점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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