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km 서울-부산 충전 없이 한번에
전기차 시대 전환 가속화 예상
[미디어펜=김태우 기자]서울과 부산을 전기차로 충전 없이 이동이 가능한 시대가 곧 열릴 전망이다.

서울 광화문에서 부산 해운대까지는 총 413km로 내연기관 차량으로는 문제 없이 한번에 이동가능한 거리지만 전기차의 경우는 1번 이상의 충전은 꼭 필요했다. 하지만 올해부터 등장하는 전기차는 항속거리가 약 500km 이상을 보여주며 전기차시장의 새로운 국면이 예상되고 있다.

   
▲ 현대 아이오닉5 전기차/사진=현대차 제공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오는 23일 글로벌 최초로 공개되는 현대자동차의 차세대 전기차 아이오닉의 첫 모델 아이오닉 5가 시장에 모습을 드러낸다.

아이오닉은 현대차의 전기차 전용브랜드로 차세대 전기차의 등장과 함께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당초 친환경차 전용브랜드로 런칭된 아이오닉이지만 자동차시장이 패러다임 전환이 빨라지며 전기차 전용브랜드로 전략을 수정해 새롭게 선보인 브랜드다. 

이에 아이오닉의 첫 모델부터 새로운 전기차 전용플랫폼 E-GMP를 적용해 새로운 전기차 시대를 맞이하고 소비자들은 서울에서 부산까지 1회 충전으로 이동이 가능 해질 것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현대차그룹의 E-GMP는 1회 충전으로 WLTP(국제표준배출가스시험방식) 기준 511㎞까지 주행할 수 있고 800V 충전 시스템을 갖춰 5분 충전만으로 100㎞를 주행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초고속 급속충전기 이용시 18분 내 80%까지 충전이 가능하다. 

기존 전기차의 단점인 짧은 주행거리와 긴 충전 시간을 대폭 개선해 서울과 부산을 충전 없이 이동이 가능하게 된다.

한국에너지공단에 따르면 테슬라의 모델Y의 항속거리는 모델Y 롱레인지 차량의 국내 공식 주행거리는 511㎞에 달한다. WLTP기준으로는 505km다. 즉 아이오닉 5의 주행거리는 내수시장에서 판매되는 전기차중 최장 항속거리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E-GMP는 공용 차체에 세단 및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 다양한 보디 형식으로 생산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대중화의 필수 조건으로 꼽히고 있다. 이에 새로운 전기차 시대의 개막이 E-GMP가 적용된 신차들이 등장하면서부터 일 것으로 예견되고 있다. 

뒤이어 기아의 CV(코드명)도 글로벌시장에 모습을 드러낸다. 차량의 특징은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형태를 띄고 있는 것만 빼면 기존의 E-GMP 특성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런 신차들의 등장과 함께 전기차의 항속거리 마의 500km를 넘어서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내연기관 차량에서는 일반적인 이동거리지만 전기차의 경우 회생제동 시스템을 적그적으로 활용해도 힘겨워보였던 이동거리다. 

   
▲ 기아의 차세대 전기차로 꼽히는 CV(코드명)의 기틀이될 전기차 콘셉트카 ‘이매진 바이 기아'. /사진=기아 제공


국내기준으로는 최대도시를 한번에 이동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다만 올해부터 등장하는 이 신차들이 내수시장에서 저변확대가 되기까지는 조금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오닉의 경우 25일 처음공개된 것에 이어 유럽시장에 3월 출시 이후 4월에나 내수시장에서 만나 볼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기아의 CV는 공개이후 수개월이 지난 7월경 국내시장에서 만나볼 수 있기 때문에 시장에 저변확대까지는 아직 시간이 남아있다. 

다만 전기차의 꿈의 숫자인 500km를 넘어서는 원년이 될 것이라는 점과 국산브랜드를 비롯해 수입브랜드까지 새로운 전기차의 시장 등장이 시작된다는 점에서 올해는 전기차의 새로운 변혁의 시작점이 될 것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 다양한 전기차들의 등장과 기술력의 발달에 따른 항속거리의 증가로 시장의 변환점이 될 중요한 시기일 것"이라며 "새로운 시장이 열리는 만큼 패러다임 전환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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