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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가 2년 기른 머리카락 싹뚝 자른 이유는...
김규태 차장 | 2021-02-23 19:23
김해시청 김미진 사무관, 소아암 환자 위한 머리카락 나눔 운동
"도움 될 수 있어 기분 좋다…최소 25cm 이상 길러야 기부 가능"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김해시청 공무원들의 선행이 지역 사회를 훈훈하게 달구고 있다. 바로 어린 암 환자들을 위한 머리카락 나눔 운동에 동참해서다.


공보관실 뉴미디어팀에 근무하는 김미진 주무관은 지난 2년간 곱게 기른 긴 생머리를 잘라 최근 '어머나 운동본부'에 보냈다.


어머나(어린 암 환자들을 위한 머리카락 나눔 운동) 운동본부는 소아암 어린이들에게 가발을 무료로 기부하는 시민단체로 지난 2014년 1월 설립됐다. 항암치료로 머리카락이 다 빠진 어린 암 환자들이 놀림 받는 경우가 많아 시작한 후원사업이다.


 
김해시청 공보관실 김미진 주무관이 휴일을 맞아 '머리카락 기부 운동'에 대한 브이로그를 찍고 있다./사진=김해시청 공식유튜브 '가야왕도 김해TV' 채널 영상캡처

김해시청 유튜브·인스타그램 등 SNS 담당자인 김 주무관은 최근 휴일을 이용해 시내 미용실을 찾았고, 어머나 운동본부에 보내기 위한 머리카락 자르는 과정 일체를 브이로그 영상으로 담아 알렸다.


영상에 앞서 시청 공무원 동료들은 김 주무관이 머리를 깎은 다음날 갑자기 짧아진 단발머리로 출근해 선행을 알게 됐다.


김 주무관은 이에 대해 "머리가 길어서 갑자기 생각하고 그런게 아니라 예전부터 준비했었다"며 "2년 정도 길렀다"고 밝혔다.


김 주무관의 설명에 따르면, 머리카락 기부를 위해선 길이가 최소 25cm 이상 되어야 한다. 잘랐을 때 기준이니 정수리부터 자를게 아니면 훨씬 더 많이 길러야 한다는 설명이다.


김 주무관은 "예전에 탈색 염색 파마한 머리는 받지 않았는데 최대한 살려서 사용하신다고 파마나 염색한 머리도 받는다고 한다"며 "쓸 수 있는 만큼 최대한 사용이 되었으면 좋겠어서 머리를 잘라서 기부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김 주무관은 "어머나 운동에 참여해서 뿌듯하고 뭔가 세상에 도움이 될 수 있어서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해시청 도로과에 근무하는 권오현 주무관 또한 김 주무관과 동일한 이유로 머리카락을 길게 기르는 중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응원을 받고 있다.


꽁지머리지만 최소 25cm 이상 길러서 잘라야 해 오는 6월경 머리를 잘라 기부할 예정이다.


권 주무관은 지난해 아버지 병 간호로 휴직을 했고, 당시 몇달간 병원을 오가다가 소아암 병동에서 머리카락 나눔 운동을 처음으로 알게 됐다.


이처럼 주변 공직사회를 훈훈하게 달구는 공무원들의 선행, 언제까지 계속 이어질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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