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 "하도급법상 대리점, 독립 사업체…부당해고, 사실 아니다"
[미디어펜=박규빈 기자] 한진택배 노동조합이 파업에 돌입하자 일부 대리점주들이 "노사가 대화에 참여해 사태를 조속히 종식하기를 희망한다"고 24일 촉구했다.

   
▲ ㈜한진 로고./사진=㈜한진
경기 광주·성남 지역 대리점을 운영하고 있는 이들은 민생경제연구소·'택배기사님들을 응원하는 시민모임'과 함께 이날 서울 중구 소공동 ㈜한진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해 "지금의 사태가 장기화하면 대리점들의 생존권은 위태로워진다"고 밝혔다.

이들은 "전날 노조 측에서 ㈜한진 본사에 면담을 요구했다고 들었으나 이날까지 사측에서는 어떠한 답변도 내놓지 않았다"며 "회사 차원의 결단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진택배 노조는 일부 조합원들이 부당해고를 당했다며 전날부터 기한 없는 파업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한진 측은 "기존 대리점장이 건강상의 이유로 계약포기 의사를 표명해 공개모집을 통해 신규 대리점과 계약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물량 증가·안정적인 대리점 운영을 위해 택배기사를 신규 대리점이 일부 신규 모집했고, 기존 택배기사에 대해서도 계약 체결을 위해 수차례 개별면담을 요청했으나 일부 노조원들이 이를 거부했다"며 "노조 측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이 외에도 과도한 요구조건으로 신규 대리점장과 기존 택배기사 간 현재까지 계약 체결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게 ㈜한진 측 설명이다.

㈜한진 관계자는 "사측은 하도급법상 독립 사업체인 대리점과 택배기사 간 협상에 직접 관여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면서도 "양측 갈등이 원만하게 해결되고 고객서비스에 차질이 없도록 노력하겠다"며 "파업으로 인해 영향을 받는 배송서비스 지역의 고객 불편을 최소화 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부연했다.
[미디어펜=박규빈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