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시장규모 약 1조 달러 규모...기업의 투자비중 6% 추산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미 달러화 가치 하락으로 위험자산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대표적 암호화폐인 비트코인의 가격이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테슬라를 비롯한 미국 등의 기업과 기관투자자들이 비트코인 투자 '러시'를 보이면서, 기관 매수 비중이 증가하는 추세다.

현재 비트코인 시장 규모는 한 단위당 5만 달러 기준으로, 약 1조 달러 규모다. 

이 중 상장사와 비상장사, 상장지수펀드(ETF)의 투자비중은 약 6%로 추산되는데, ETF가 약 4%로 가장 많고 상장사 0.5%, 비상장사 1.51% 등이다.

주요 은행권 및 투자운용 업계에서도 비트코인에 대한 관심도와 투자 성향이 높아지고 있으며, 투자규모도 늘고 있다.

   
▲ 비트코인 로고 [사진=연합뉴스]


JP모건은 최근 금과 비트코인을 비교분석해 평가하는 보고서를 발간하고, 기관투자자의 비트코인 숭가 확대될 조짐이라고 진단했다.

또 피델리티 산하의 암호화폐 관련 기업인 피델리티 디지탈 어셋은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암호퐈폐 관련 사업을 전개, 지난해 8월 펀드 창설을 발표했다.

대형 디지털 자산운용사인 그레이스케일의 비트코인 투자신탁은 기관투자자들의 수요가 많으며, 운용자산 총액은 약 200억 달러다.

기관투자자 대상 비트코인 관련 펀드 중 규모가 가장 큰 것은 갤럭시스케일의 펀드로, 약 299억 달러에 달한다.

최근 약 15억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을 사들였던 테슬라의 보유 비트코인 가치는 약 26억 달러로 추산되고, 상장 소프트웨어 업체인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약 45억 달러에 이른다.

특히 빚을 내서 비트코인에 투자한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최근 또 '빚투'로 10억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추가 구매했다고, CNBC방송은 전했다.

이 회사 최고경영자(CEO) 마이클 세일러는 대표적 비트코인 옹호론자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에게 투자를 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자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최근 비트코인이 투기적 자산이라고 규정하며, 규제 필요성을 언급해 가격 하락의 단초를 제공하기도 했다. 

글로벌 금융위기를 예측해 '닥터 둠'으로 불리는 누리엘 루비니 미 뉴욕대 교수도 비트코인은 인플레이션 헤지수단이 아니라며, 아무도 이 유사 자산의 가치가 무엇인지 모른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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