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전역, 가덕도 신공항 후보지, 부산신항 방문…“가덕도 신공항, 묵은 숙원”
[미디어펜=김소정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25일 부산에서 진행된 부산·울산·경남(동남권) 메가시티 구축 전략 보고 행사에 참석해 “이제 부·울·경은 경제 원팀으로 스마트 제조업, 스마트 물류, 스마트 시티, 수소경제와 같은 미래산업의 메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어 “부·울·경은 생활 원팀으로 교통·교육·재난관리·의료·물 문제 등 공동 과제에 함께 대응하고, 또 문화 원팀으로 2030 월드엑스포 유치, 관광벨트 조성에 함께하며 대한민국의 도약을 선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정부는 국가균형발전과 지역균형 뉴딜을 선도할 동남권 메가시티 구축전략을 힘껏 뒷받침하겠다. 15년간 지체되어 온 동남권 신공항 사업부터 시작하겠다”면서 “가덕도에 신 관문 공항이 들어서면 세계로 뻗어가고, 세계에서 들어오는 24시간 하늘길이 열리게 된다. 하늘길과 바닷길, 육지길이 하나로 만나 명실상부한 세계적 물류 허브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치권도 함께 힘을 모으고 있다. 경제성은 물론 환경, 안전과 같은 기술적 문제도 면밀하게 점검하여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 제정을 추진하고 있다”며 “묵은 숙원이 하루라도 빨리 이루어질 수 있도록 조속한 입법을 희망한다. 정부도 특별법이 제정되는 대로 관련 절차를 최대한 신속히 진행하고,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을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

   
▲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부산신항 다목적 부두에 위치한 해양대학교 실습선 선상에서 열린 '동남권 메가시티 구축 전략 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1.2.25./사진=청와대

문 대통령은 이날 현장방문은 한국판 뉴딜의 핵심인 지역균형 뉴딜 투어로서 앞서 지난 2월 5일 전남 신안군의 세계 최대 해상풍력단지 48조원 투자협약식에 이어 두번째이다. 청와대는 이날 행사가 국가균형발전위원회와 동남권의 연대와 협력으로 마련됐다고 밝혔다.

동남권 메가시티는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한 동북아 8대 광역경제권 구축을 비전으로 ‘트라이 포트’(항만·공항·철도가 집적된) 물류 플랫폼 구축을 통한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부상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동북아 8대 광역경제권은 한국에선 서울과 부·울·경, 중국에선 베이징(환보하이)·상하이(창장)·홍콩(주장), 일본에선 오사카(긴키)·나고야(주부)·도쿄(간토)이다.

청와대는 특히 동남권 메가시티 전략은 개별 시·도가 아닌 2개 이상의 시·도가 상생과 협력을 통한 ‘초광역 협력’을 핵심으로 하고 있어 앞으로 균형발전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부산에서 열린 '동남권 메가시티 구축 전략 보고'에 참석, 가덕도 공항 예정지를 어업지도선을 타고 선상 시찰하며 이병진 부산시장 권한대행으로부터 관련 보고를 청취하고 있다. 2021.2.25./사진=청와대

문 대통령은 먼저 부전역을 방문해 부전역 플랫폼에서 송철호 울산광역시장으로부터 ‘동남권 광역교통망 구축’ 등을 골자로 하는 생활공동체 조성 방안과 ‘동남권 광역특별연합’이라는 행정공동체 구성 계획 발표를 청취했다. 부전역은 동남권 메가시티 핵심 인프라인 동남권 광역철도의 요충지로서의 의미가 있다. 
 
이후 문 대통령은 가덕도 신공항 후보지로 이동해 선상에서 이병진 부산시장 권한대행으로부터 ‘가덕신공항 추진 상황’과 ‘동남권 문화공동체 조성 방안’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 가덕도는 부·울·경 주민들의 오랜 숙원인 신공항 예정지로 동남권 물류 플랫폼 구축의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문화공동체 조성에 있어 중요한 과제인 ‘2030 부산월드엑스포’ 유치에 정부와 지자체의 협력을 강조했다. 

   
▲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부산 부전역에서 열린 '동남권 메가시티 구축 전략 보고'에 참석, 부전역 플랫폼에서 열차에 랩핑 된 자료를 보며 울산광역시 송철호 시장으로부터'생활 행정공동체 전략 보고'를 듣고 있다. 2021.2.25./사진=청와대

문 대통령은 이어 부산신항으로 이동해 김경수 경상남도지사로부터 동북아 스마트 물류 플랫폼 구축 등 경제공동체 방안을 포함한 ‘동남권 메가시티 비전’을 청취했다. 또 부산신항 다목적부두에 위치한 해양대학교 실습선 선상에서 동남권 메가시티 구축을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관심과 협력을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김사열 국가균형발전위원장, 이병진 부산시장 권한대행, 송철호 울산광역시장, 김경수 경상남도지사,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당대표・김태년 원내대표,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미래전환 K-뉴딜위원회 총괄본부장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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