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조스 부회장, 24일 부산공장 찾아 노조·관리자와 면담
[미디어펜=김태우 기자]호세 비센트 드 로스 모조스 르노그룹 부회장이 르노삼성 부산공장을 찾아 경쟁력 확보를 촉구했다.

르노삼성에 따르면 르노그룹에서 제조·공급 총괄 임원을 맡은 모조스 부회장은 지난 24일 부산공장을 방문해 노조와 관리자를 만났다.

이 자리에서 모조스 부회장은 "부산공장에서 생산해 유럽으로 수출하는 XM3(수출명 뉴 아르카나)가 반드시 성공해야 하고, 차기 차종 물량 확보를 위해서라도 '서바이벌 플랜'의 성공적인 마무리와 경쟁력 확보를 해야만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 르노삼성자동차 부산공장 생산라인. /사진=르노삼성 제공


르노삼성은 △전체 임원 수 40% 축소 △남은 임원 임금 20% 삭감 △모든 임직원 대상 희망퇴직 시행 등을 골자로 하는 '서바이벌 플랜'을 시행 중이다.

이에 노조는 "부산공장에 생산 물량이 없어서 고정비가 올라간 것"이라며 "2015∼2019년처럼 물량이 있으면 르노그룹 내에서 1∼2등을 할 정도로 경쟁력이 있는 공장이다. 한국 고객의 요구에 맞는 차종을 달라"고 요구했다.

르노삼성은 고정비를 줄이기 위해 희망퇴직에 이어 3월부터는 1교대 생산과 순환 휴직 등을 추진하고 있다.

사 측은 "올해 내수 판매가 개선되지 않는 상태에서 기대했던 XM3 유럽 수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불투명해져 전체 생산 물량 감소가 불가피해졌다"라며 "난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고정비를 줄일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반면, 노조는 "근무조건 변경은 노조와 합의를 해야 하는 사항"이라며 내달 고용안정위원회를 열자고 회사에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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