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백지현 기자]지난해 국내 기관투자가의 해외 외화증권 투자 잔액이 400억달러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020년중 주요 기관투자가의 외화증권 투자 동향'에 따르면 국내 주요 기관투자가의 해외 외화증권 투자 잔액(시가 기준)은 작년 말 현재 3692억6000만달러로 전년대비 418억2000만달러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에는 투자 잔액이 238억9000만달러 증가했는데 이는 통계가 개편된 2006년 4분기 이후 가장 큰 수준이다.

기관 투자가별로 자산운용사 392억달러, 보험사 4억달러, 외국환은행 24억달러로 투자 잔액이 늘었다. 반면 증권사는 2억달러 줄었다.

종목별로 투자 잔액은 외국 주식이 344억달러, 외국 채권이 77억달러 증가했다.

주식은 주요국 주가가 상승한 영향으로 자산운용사의 투자 잔액이 큰 폭으로 늘었다. 자산운용사 주식 투자 잔액은 4분기에 192억달러 늘어 2006년 4분기 이후 최대 폭을 기록했다.

한국 금융기관이나 기업이 외국에서 발행한 외화표시증권(코리안 페이퍼)의 투자 잔액은 자산운용사(-8억5000만달러), 보험사(-8억1000만달러)를 중심으로 3억1000만달러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