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 이번주 결정 가능성…영국 테스코 "구조조정, 해외법인 매각 방안 등 발표"

홈플러스 매각 여부가 이번 주 내에 결정될 것으로 알려져 주목받고 있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 지분 100%를 보유한 영국 최대 유통기업 테스코가 이번 주 안에 이사회를 연다.

   
▲ 홈플러스 매장 전경

이번 이사회에서 본사 인력 구조조정과 자회사인 한국 홈플러스·태국 테스코 등의 매각 여부에 대해 확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테스코는 △영국 △유럽 △아시아 등 세 지역에서 사업을 벌이고 있는 거대 유통업체나 현재 실적 악화와 4600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분식회계를 저지른 사실이 드러나는 등 위기에 놓인 상황이다.

지난해 10월 취임한 데이브 루이스 테스코 회장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구조조정, 해외법인 매각 등의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테스코가 아직까지는 홈플러스를 매각할지 아니면 다른 어떤 자산을 처분할지에 대한 옵션은 다양한 상황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홈플러스가 매물로 나온다면 사모펀드(PEF)가 인수 주체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재 칼라일과 MBK파트너스,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AEP), KKR 등이 인수에 나설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매각 규모가 7조원에 달하는 덩치 큰 홈플러스를 통으로 매각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점포별, 사업부별로 쪼개 팔 가능성이 크다.

점포별로 묶어서 팔게 되면 농협과 메가마트를 운영하는 농심 등이 관심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인수 후보군으로 유력하게 꼽히는 농협과 현대백화점의 경우 현금 유동성 확보에 문제가 없을 뿐더러 대형마트를 보유하고 있지 않아 독과점 논란에서도 자유로워 인수에 유리하다.

한편 홈플러스는 대형매장 139개, 기타매장 294개, 프랜차이즈 198개를 보유하고 있다. 이 가운데 매출 수익기여도가 낮은 영남 지역 점포 5~6곳을 자체적으로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매장 매력도가 낮아 인수후보가 큰 관심을 보이지 않는 것으로 전해진다. [미디어펜=신진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