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접종 대상 중앙의료원 종사자 199명, 수도권 코로나19 환자 치료병원 종사자 101명 등 총 300명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화이자 백신 접종이 처음 시작된 27일, 지난 1년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환자 간호를 맡아온 조안나(36) 국립중앙의료원 간호사는 이 의료원에서 오전 10시께 접종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코로나19 백신을 맞고 나니 더 든든하다. 코로나19가 종식될 때까지 중환자를 간호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코로나19 중환자를 돌보는 손홍석(28) 중앙의료원 간호사 역시 접종을 받고 "코로나19 때문에 마음 졸이고 있었는데, 백신 접종으로 걱정을 덜 수 있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으로 집단면역이 형성돼 코로나19 종식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두 간호사는 모두 화이자 백신을 맞을 때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등을 접종한 경우와 비교해 차이를 느끼지 못했다고 입을 모았다. 두 간호사의 경우 접종 후 이상반응은 나타나지 않았다.

이날 오전 중앙의료원 중앙예방접종센터에서 화이자 백신 접종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었다.

   
▲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사진=연합뉴스

센터 접종실은 주사준비실, 예진실, 접종실, 관찰실 등의 공간으로 구분돼 있다. 우선 주사준비실에서는 전날 해동된 상태의 주사액을 볼 수 있었다. 의료진은 클린 벤치 안에 팔을 넣어 병에 들어있는 주사액을 주사기로 소분하고 있었다.

이날 하루 접종 대상은 중앙의료원 종사자 199명과 수도권 코로나19 환자 치료병원 종사자 101명 등 총 300명이다.

첫 접종자는 중앙의료원 코로나19 확진자 병동에서 일하는 여성 환경미화원 정미경(51) 씨였다. 정 씨 역시 "한결 마음이 편하다"면서 "마스크를 꼭 벗고 싶고, 해외여행도 가고 싶다"고 기대를 나타냈다.

오전 10시 30분께 중앙예방접종센터에서 접종을 받은 사람은 의료원 직원 72명이다. 센터는 오전 중 101명까지 접종을 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오명돈 중앙예방접종센터장은 "화이자 백신은 가장 중요한 게 (보관) 온도이고, 접종까지 정해진 시간 안에 이 조건을 지켜야 한다"면서 "지금껏 5번 이상 연습을 통해 콜드체인 유지에 대한 연습을 많이 했고, 실제 접종에서도 연습 과정과 똑같이 진행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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