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이강인(20·발렌시아)이 시즌 첫 풀타임을 소화한 가운데 팀은 완패를 당했다.

발렌시아는 28일 새벽(한국시간) 스페인 헤타페의 콜리세움 알폰소 페레스 경기장에서 열린 2020-2021시즌 라리가(프리메라리가) 25라운드 헤타페와 원정경기에서 0-3으로 졌다.

후반 5분 선수 1명이 퇴장 당한 불리한 상황에서 제대로 힘을 써보지 못하고 패한 발렌시아는 승점 27점에 머물며 리그 14위로 떨어졌다.

이강인은 지난 21일 셀타비고전 이후 두 경기 연속 선발로 나섰고, 경기가 끝날 때까지 그라운드를 지켜 시즌 첫 풀타임을 뛰었다. 막시 고메스와 투톱으로 나선 이강인은 상대의 거친 플레이에도 위축되지 않고 공격을 풀어가려 애썼지만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 사진=발렌시아 SNS


경기 초반부터 헤타페는 몸싸움을 심하게 걸어와 발렌시아 선수들을 자극했다. 신경전이 이어지며 거친 플레이가 속출한 가운데 발렌시아의 공격은 매끄럽게 연결되지 못했다. 이강인이 역습 기회에서 시도한 중거리슛은 높이 뜨고 말았다.

헤타페가 선제골을 가져갔다. 전반 39분 마우로 아람바리의 중거리슛이 발렌시아 골문 안으로 꽂혔다.

후반 시작 후 5분만에 발렌시아에 악재가 생겼다. 센터백 무크타르 디아카비가 상대 역습을 저지하려다 막시모비치를 뒤에서 걷어찼다. 심판은 곧바로 디아카비에게 레드카드를 내밀었다.

수적 열세에 몰린 발렌시아는 수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수적 우위를 잡은 헤타페는 강력하게 몰아붙였고, 후반 10분 달아나는 골을 뽑아냈다. 하이메 마타가 골문 앞에서 강력한 슛으로 골키퍼를 뚫고 골을 넣어 2-0을 만들었다.

발렌시아는 어떻게든 반격을 해보려고 애썼지만 수비에서 공격으로 연결이 매끄럽지 못하고 흐름이 자주 끊겼다. 발렌시아가 공격적으로 나서기만 하면 수비에 허점이 노출돼 헤타페의 역습으로 이어졌다. 이강인이 후방 깊숙히 내려와 수비에 가담하기도 했다.

발렌시아가 골을 넣기는 힘들었고 헤타페에게 쐐기골까지 얻어맞았다. 후반 43분 헤타페가 빠른 공격 끝에 카를레스 알레냐의 논스톱 슛이 터져나오며 3-0 완승을 거뒀다.

한편, 헤타페의 일본인 선수 구보 다케후사는 선발 제외됐다가 후반 40분 교체 투입됐다. 이강인과 한일 동갑내기 선수 맞대결이 추가 시간까지 10분 가까이 벌어졌다. 구보는 출전 시간이 짧아 별다른 활약을 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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