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다빈 기자]2‧4 부동산 대책 발표와 설 연휴 영향으로 상승폭이 일시적으로 둔화됐던 수도권 아파트 매맷값이 다시 꿈틀거리고 있다. 서울 강남 재건축 강세 등의 영향으로 이번 주 수도권 아파트 매맷값 상승폭이 확대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
|
|
▲ 서울 시내 아파트 전경./사진=미디어펜 |
28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 주(22일 기준) 수도권 아파트값은 0.31% 오르며 지난 주 대비 0.01%p 상승폭이 커졌다. 전국 아파트 매맷값은 0.25% 상승하며 저번 주 상승폭을 유지했다. 서울과 5대 광역시 역시 각각 0.20%, 0.08% 오르며 지난 주와 동일한 상승폭을 보였다.
특히 서울의 경우 2‧4 부동산 대책 발표 후, 강북권은 대체로 관망세를 보이며 상승폭이 유지 또는 축소되는 상황이다. 서울 강남권의 경우에는 설 연휴 이후 재건축 기대감으로 상승폭이 확대되며 서울 전체 지난주 상승폭이 유지되고 있다.
특히 △마포구 0.11% △서초구 0.11% △강남구 0.10% △송파구 0.10% △도봉구 0.09%에서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인천은 지난 주보다 변동률이 0.05%p 확대되며 0.39%의 상승률을 보였다. 아파트 매맷값이 0.55% 오른 인천 연수구의 경우 상대적으로 가격대가 낮은 청학‧연수‧동춘동 구축 위주로, 인천 서구(0.53%)는 정주여건 개선 기대감이 있는 검단 신도시 인근 지역 위주로 상승했다.
경기 지역의 경우 서울 접근성 향상 등 교통개선 기대감이 지속되는 가운데 이번 주 아파트 매맷값은 0.42% 오르며 지난 주 아파트값 변동률을 유지했다.
이중 경기 의왕시(0.92%)는 인근 지역 대비 저평가 의식이 있는 오전‧내손동 위주로, 안산시(0.80%)는 교통 및 재건축 기대감이 있는 사‧본오동 역세권 위주로, 의정부시(0.70%)는 송내‧지행동 주요 단지 위주로 오르는 등 GTX-C 노선 기대감이 있는 지역 위주로 상승했다.
2·4 부동산 대책 발표 후 지난 주 수도권 아파트 매맷값은 매수 문의 감소와 관망세가 나타나는 가운데 명절 연휴 등의 영향으로 매수세가 위축되며 상승폭이 축소되는 모습을 보였다.
전셋값 역시 학군 및 역세권 등 입지가 양호하거나 정비사업 이주 수요가 있는 지역 위주로 상승세가 지속됐으나 설 연휴 및 계절적 비수기, 급등 피로감 및 입주물량 증가 등으로 상승폭이 축소되는 상황이었다.
주춤했던 수도권 아파트 값이 서울 강남권 재건축 기대감, 강북 지역 저평가 아파트 상승 등의 영향으로 변동률이 커지며 상승세를 이어나갔다.
주간 아파트 전셋값 동향에 따르면 전국 전셋값은 0.19% 상승하며 지난 주에 이어 상승폭을 유지했다.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은 0.18% 상승했고 서울은 0.07% 올랐다. 인천은 0.32%, 경기는 0.21% 올랐으며 5대 광역시는 0.23% 상승했다.
이번 한국부동산원의 아파트 가격 동향은 22일 기준으로 지난 24일 발표한 광명 시흥지구 등 3기 신도시 신규 공공택지 발표의 영향을 받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이번 신규 공공택지 지정이 시장 불안을 심화 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한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이번 신규 공공택지 발표는 기존의 공공택지 개발보다 좀 더 주요 기능들이 복합적으로 담겨져 있어 수요자들이 선호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만 기대감이 커진 만큼 임대차 시장의 불안정 장세는 공급이 가시화되기 전까지 이어질 것"이라며 "임대차 시장의 빠른 대응과 신뢰성을 바탕으로 한 공급 속도가 관건이다"라고 덧붙였다.
[미디어펜=이다빈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