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대내외 악재에 1880선까지 밀려나면서 1년 4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6일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33.30포인트(1.74%) 떨어진 1882.45에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종가 기준 2013년 8월 23일(1870.16) 이후 가장 낮다.
지난밤 뉴욕증시는 국제유가 폭락 영향으로 2% 가까이 하락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도 1% 이상 하락해 1900선을 내주며 장을 열었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50달러 밑으로 내려갔다는 소식에 투자심리가 급격하게 위축됐고,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그렉시트)우려까지 확산되며 지수 급락을 이끌었다.
이날 외국인이 3365억원 매물을 쏟아내며 지수하락을 주도한 가운데 기관도 738억원 순매도했다. 개인만이 2730억원 순매수했지만 지수 방어에는 역부족이었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 비차익 합계 1750억원 매도우위로 장을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비금속광물만 0.48% 상승했고 그 외 섬유의복, 화학, 운송장비, 기계, 제조업, 전기전자, 서비스업, 건설업, 종이목재, 철강금속, 음식료품, 은행 등 업종이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들도 일제히 내렸다. 4분기 실적발표를 앞둔 삼성전자가 2.8% 하락했다. 전일 차익실현매물이 쏟아지며 하한가를 기록했던 제일모직도 이날 4.8%의 낙폭을 보였고, 삼성SDS와 현대모비스도 각각 5.1%, 3.7% 하락했다. 삼성화재, LG디스플레이, LG전자 등 소수의 종목만 상승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거래일 보다 2.35포인트(0.42%)내린 558.90에 장을 마쳤다.
한편,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1.10원 내린 1098.80원에 마감했다. 국고채 3년물은 전거래일보다 0.039%포인트 하락한 2.079%에 장을 마쳤다. [미디어펜=김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