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이사회가 6일 임시이사회를 열고 ‘수신료 인상안’을 강행하기로 하였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KBS 이사회는6일 오후(4시) KBS 본관 제1회의실에서 제658차 임시이사회를 열어 여당추천이사들이 제시한 수신료 4,600원 인상에 광고 22% 축소 안과 야당추천이사들이 제시한 수신료 3,500원 인상에 광고 현행수준 유지 안을 놓고 막판 절충을 벌였으나 최종적인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여당추천이사들과 야당추천이사들은 이에 따라 수신료 인상안 합의를 위해 다음 주 13일에 다시 임시이사회를 열기로 하고 오늘 회의를 마무리했다.
KBS 이사회의 이 같은 결정은 지난 7월25일 양측이 합의했던 4개 항의 합의문 가운데 1항, 즉 ‘수신료 인상안은 정기국회에서 처리될 수 있도록 시한을 정해 심의·의결한다’와 4항, 즉 ‘수신료 인상방안에 대한 논의와 의결은 양측이 합의하여 처리한다’는 조항에 따른 것이다.
지난 6월23일 수신료 인상안을 상정한 KBS 이사회는 지난 석 달 동안 5차례의 지역 공청회와 2차례의 전문가 의견청취 등 모두 30여 차례 이상의 임시이사회를 열어 수신료 인상에 따른 여론을 광범위하게 수렴하고 수신료 인상에 따른 KBS의 공적책무 이행방안과 자구노력 방안 등을 사실상 확정했다.
한편, 이날 시민·사회단체들은 KBS 본관 앞에 모여 수신료 인상안을 중단하라는 기자회견을 갖고 강도 높은 비난의 목소리를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