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주 일본 롯데 부회장 3개 계열사 이사 해임
신격호 롯데 총괄 회장의 장남, 신동주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갑작스럽게 일본 자회사 3곳의 이사직에서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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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동주 일본 롯데 부회장 |
7일 산케이신문 등 일본 외신에 따르면 신동주 롯데홀딩스 부회장은 일본 롯데 부회장과 롯데상사 사장, 롯데아이스 이사 등 임원에서 최근 해임됐다.
구달 26일 열린 임시이사회에서 해임건이 전격 결정됐다.
롯데홀딩스는 해임 사유는 밝히지 않았으나 다만 롯데홀딩스 부회장직은 유지키로 했다고 전했다.
이번 해임은 동생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경영권 경쟁을 하지 말라는 신격호 총괄 회장의 '경고'라고 재계는 해석했다.
지난 2013년부터 신동주 부회장은 한국 롯데의 주요 계열사 주식을 사들였고, 그룹의 대권을 잡기 위한 후계 경쟁이 시작됐다는 관측이 흘러나왔다. 이에 신격호 총괄 회장이 정리에 나선 것이라고 분석했다.
창업자의 장남을 롯데홀딩스의 주력 기업 경영진에서 물러나게 한 결정에 앞으로 경영권 승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일각에선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뒤를 이을 경영승계 및 지배구조 개편과 관련된 물밑 움직임이 아니냐는 해석을 내놨다.
지금껏 한국 롯데는 신동빈 회장이, 일본 롯데는 신동주 부회장이 맡아왔으나 이번 신동주 부회장의 이사직 해임으로 경영구도 예상이 깨지고 있기 때문이다.
아직 신동주 부회장이 롯데홀딩스 부회장직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식품과 유통으로의 계열분리를 통해 장남과 차남이 경영을 승계할 것이란 예측이 나오고 있다.
계열사 합병과 지주사 전환 등을 거쳐 신동주 부회장이 롯데제과를 중심으로 식음료, 호텔 등을, 신동빈 회장이 롯데쇼핑을 중심으로 유통, 상사, 소재 등을 맡을 것이라는 업계의 관측도 나오고 있다.
한편 한국 롯데그룹은 지난해 4월 기준 총자산 91조7000억원으로 국내 재계 서열 7위를 차지한 반면 일본 롯데는 한국 롯데 규모의 10분의1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미디어펜=신진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