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가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민주당 최문순 의원이 제기한 방송제작비 축소를 통한 흑자 경영 달성 주장에 대해 해명했다.
KBS는 “2009년 방송제작비를 줄여 흑자 경영을 달성한 것은 지난 2008년 하반기 미국발 금융위기로 인해 2009년 상반기 광고시장 규모가 30% 이상 축소된 데 따른 것”이라고 밝혔으며, “비용 거품 및 관행적 낭비요인을 우선 제거한 데 이어 편성 조정 등을 통한 제작비 축소도 불가피했다”고 전했다.
이어 “당시 방송제작비를 줄임에 따라 공영성을 담은 대하드라마와 다큐멘터리 등의 제작을 줄줄이 취소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라며 “이는 광고 수입에 의존하지 않는 안정적인 재원 확보를 위해 수신료 현실화가 꼭 필요하다는 점을 오히려 분명히 해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제작비는 줄었는데 인건비는 늘었다”는 최문순 의원의 주장에 대해 “인건비가 늘어난 것은 2009년 물가상승률을 고려해 노사 임금협상에 따른 최소한의 인상(2.9%) 때문이며 2009년 물가상승률 2.8%를 고려하면 실질 임금인상 효과는 미미한 것”이라고 상황을 밝혔다.
한편, 같은 날 최문순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해 KBS의 매출원가는 2008년에 비해 960억 원 감소했다”고 전하며 “이렇게 매출원가를 줄여 흑자 경영을 달성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방송제작비를 줄인 데 있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