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8일 LH 투기 의혹과 관련해 “국가가 가진 모든 행정력, 모든 수사력을 총동원해야 한다”면서 “정부 합동조사단 조사 결과를 그때그때 경찰 국가수사본부에 넘기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법무부·행정안전부 업무보고 마무리 발언에서 “국민을 실망시키는 일이 없도록 하라”며 이같이 말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 차원에서 합조단이 광범위한 조사를 하고 있지만 조사를 먼저하고 수사는 뒤에 할 필요가 없다. 조사와 수사는 함께 갈 수밖에 없다. 국수본이 발 빠르게 수사를 병행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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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법무부·행정안전부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1.3.8./사진=청와대 |
이어 “검찰도 수사 노하우, 기법, 방향을 잡기 위한 경찰과의 ‘유기적인 협력’이 필요하다”며 “검찰-경찰은 보다 긴밀히 협의해 달라”고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검찰과 경찰의 ‘유기적 협력’ ‘긴밀한 협의’를 여러 차례 언급했다고 강 대변인은 밝혔다.
문 대통령은 “수사권 조정 과정에서 두 기관이 입장이 다를 수 있었겠지만, 이젠 유기적 협력으로 국가 수사기관의 대응 역량을 극대화해야 한다”며 “검찰과 경찰의 유기적 협력은 수사권 조정을 마무리 짓는 중요 과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LH 투기 의혹 사건은 검-경의 유기적 협력이 필요한 첫 사건”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아직 투기 의혹의 일단이 드러난 상황이라서 개인의 일탈인지 구조적 문제인지 예단하기 어렵지만 검-경이 유기적으로 협력해 발본색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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