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홍샛별 기자] 코스닥 지수가 기관의 매도세를 버티지 못하고 끝내 900선 마저 무너졌다.  

9일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904.77)보다 8.41포인트 내린 896.36로 하락 마감했다.

지수는 이날 오전 전날 종가 대비 0.08% 떨어진 904.04로 첫 거래를 시작했다. 오전 11시에는 877.73까지 밀리며 하락폭을 키웠다. 이후 반등하며 상승을 시도했지만 끝내 하락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가 종가 기준 900선 아래로 떨어진 건 지난해 12월 2일 이후 처음이다. 

투자자별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6억원, 903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기관은 818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며 하락을 주도했다. 

업종별로는 정보기기(-1.85%), 유통(-1.75%), 출판·매체복제(-1.67%) 등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 마감했다. 

종이·목재(3.07%), 컴퓨터서비스(0.76%), 통신장비(0.58%) 등 일부 업종만이 강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에서는 에이치엘비(0.40%), 펄어비스(0.14%), SK머티리얼즈(2.05%), 씨젠(4.86%) 등 4개 종목만이 상승 마감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 등 셀트리온 형제는 나란히 2% 하락률을 기록했다. 카카오게임즈(-1.00%), 알테오젠(-3.78%), 에코프로비엠(-0.65%)도 일제히 내렸다. CJ ENM은 보합선에서 장을 끝마쳤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는 상한가 3개를 포함해 388개 종목이 올랐고, 946개 종목이 내렸다. 69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이날 거래량은 34억6927만주, 거래대금은 12조2986억원으로 집계됐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달러당 7.10원 오른 1140.30원으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