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그룹 이끌던 이미경 부회장, 유전병 악화…당분간 치료 집중

이재현 CJ그룹 회장 구속 이후 사실상 그룹을 이끌어온 이미경 부회장이 경영에서 한 발 물러선다.

   
▲ 이미경 CJ그룹 부회장
8일 CJ그룹에 따르면 이미경 부회장이 건강상의 이유로 경영에서 잠시 물러서고 전문 경영인 체제를 강화한다.

이미경 부회장은 재작년 이후 위기 상황에서 이 회장 대신 그룹 경영 전반을 관여해왔지만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해 건강이 악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경영에서 잠시 물러난 후 치료에 집중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미경 부회장 역시 이재현 회장이 앓고 있는 유전병인 샤르코-마리-투스(CMT)를 앓고 있다. CMT는 손발 근육과 신경이 위축되는 병으로 창업주인 故 이병철 회장의 부인 박두을 여사로부터 이어져 온 유전병이다.

이재현 CJ그룹 회장 구속 이후 경영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비상경영체제로 운영돼 왔다.

손경식 회장과 이미경 부회장, 이채욱 CJ주식회사 대표이사, 김철하 CJ제일제당 대표이사 등이 참여하는 그룹 경영위원회가 주요 현안을 결정해 왔다.

CJ그룹 측은 전문경영인 체제를 보다 강화해 ‘2020년 매출 100조·영업이익 10조원’인 그레이트 CJ(Great CJ) 달성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또한 내달 말로 예정된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인적 쇄신에 나서 이채욱 대표를 중심으로 한 전문경영인 체제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다. [미디어펜=신진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