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도를 넘었을 때 위기는 기회로 바뀐다"

박진수 LG화학 부회장이 국제 유가 급락이라는 위기의 파도에 ‘정면 돌파’ 전략을 제시했다.

박진수 부회장은 지난 7일 폴리염화비닐(PVC) 등을 생산하는 전남 여수 공장을 찾아 새해 첫 현장 경영에 나섰다. 40여 개 현장 부서의 임직원들과 일일이 악수를 하며 격려했다.

   
▲ 박진수 LG화학 부회장(가운데)이 지난 7일 전남 여수공장에서 임직원과 함께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사진=LG화학 제공

이 자리에서 박진수 부회장은 사업본부별로 어떤 경영 환경에서도 흔들림 없이 성장할 수 있는 근본적인 경쟁력 강화에 총력을 기울일 것을 당부했다.

박진수 부회장은 “파도가 무섭다고 뱃머리를 돌렸다간 전복의 위험을 맞게 된다”며 “파도에 흔들리지 않는 가장 좋은 방법은 속도를 높여 정면으로 돌파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차별화된 경쟁력과 도전정신으로 남보다 먼저 파도를 넘었을 때 위기는 기회로 바뀐다”며 현재 닥친 경영환경 위기에 대해 역설했다.

또 박진수 부회장은 “정면돌파는 원칙과 정도를 지킬 때만이 지름길로 작용할 수 있다”며 원칙과 정도를 지킬 것을 강조했다.

특히 현장에서는 안전 환경을 최우선으로 기준과 원칙을 철저히 준수할 것을 주문했다.

한편 LG화학은 지난해 국제 유가 급락과 중국 수요 감소 환율불안 등의 여파로 매출과 영업이익 실적이 부진했다.

지난해 매출이 22조7885억원 수준으로 전년보다 1.5%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1조4120억원으로 19% 줄었을 것으로 증권가에서는 예상하고 있다.

LG화학 관계자는 “박 부회장은 위기를 정면 돌파하기 위해 여수 공장을 시작으로 대산 공장, 오창·청주 공장을 방문해 임직원들과의 스킨십 경영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류슬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