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나광호 기자]한화솔루션이 가상 공간에서 인공지능(AI) 실험 환경을 구축했다. 디지털 전환(DT)을 연구개발 시스템과 접목시켜 초고속으로 대량의 실험 데이터를 축적·분석하는 방식을 통해 시행착오를 최소화 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솔루션은 최근 산업통상자원R&D전략기획단·한국화학연구원·한국재료연구원 등 연구기관들과 소재 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통한 경쟁력 강화를 목적으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소재개발 디지털 전환 연대'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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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일 대전 화학연구원에서 열린 '소재개발 디지털 전환 연대 출범식'에 참석한 (왼쪽에서 5번째부터) 이구영 한화솔루션 케미칼부문 대표,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나경환 산업통상자원R&D전략기획단장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한화솔루션 |
서창석 한화솔루션 기획부문장은 연구개발 분야의 디지털 전환 도입 우수 사례로 '디지털 트윈' 공정을 발표했다. 디지털 트윈 공정에서는 실제와 동일한 공정을 가상 공간에 복제해 운전 조건에 따른 제품 생산성 변화 실험을 무한 반복하며 데이터를 쌓을 수 있다. 저장된 데이터는 AI의 분석을 거쳐 최적화된 공정으로 도출된다.
한화솔루션은 지난해 수소첨가 석유수지 생산 공정의 전 과정을 디지털 트윈화해 공정 설계를 최적화하는데 성공했다. 화학 분야의 디지털 트윈 공정은 촉매의 특성에 따른 화학 반응을 그대로 구현할 수 있어 생산 효율과 제품 품질 향상에도 지속적으로 활용될 수 있다.
또한 수전해 연구개발에도 디지털 트윈 공정을 도입, AI 데이터 분석을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그린수소의 전력원인 재생에너지는 간헐적이고 변동성이 큰 특성이 있어 안정적인 생산을 위해선 특화된 수전해조 운전기술이 필요하다. 수전해조 공정을 디지털화해 가상 운전기술 테스트를 수행하게 되면 실제 실증 시설을 운영할 때 보다 효율적이고 신속한 결과 확보가 가능해진다.
이구영 한화솔루션 케미칼부문 대표는 "소재 산업 경쟁력 강화에 있어 디지털 전환이 혁신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며 "정부 부처 및 연구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소재 연구개발의 디지털 전환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나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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